메르세데스-벤츠가 BMW 4시리즈, 아우디 A5 등과 경쟁할 신형 C클래스 쿠페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신형 C클래스 쿠페와 메르세데스-AMG의 고성능 버전 C63 쿠페를 공개했다.
신형 C클래스 쿠페는 2개의 도어와 낮게 떨어지는 루프와 트렁크 라인 등 전형적인 쿠페의 모습을 갖춘 모델이다. 전면부는 C클래스 세단과 비슷하지만, 후면부는 AMG-GT와 S클래스 쿠페 등에 적용된 것과 비슷한 디자인의 테일램프가 장착돼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도 기존에 비해 커졌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93mm, 40mm 길어졌고, 휠베이스도 79mm 확장돼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특히 시트 포지션은 약 40mm 가량 낮아져 보다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라이벌 모델인 BMW 4시리즈에 비해 길고 높은 차체를 갖췄고, 휠베이스도 약 30mm 길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6~24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1.6리터 및 2.0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170~240마력의 2.0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3.0리터 V6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C450 쿠페는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2.8kg.m의 힘을 내고, AMG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돼 18인치 전용 휠과 AMG 스포츠 페달 및 스티어링 휠이 탑재된다.
고성능 모델인 C63 쿠페는 역대 C클래스 쿠페 중 가장 스포츠성이 강조됐다. 신형 4.0리터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달리기에 최적화된 작업이 이뤄졌다.
C63 쿠페에 장착된 엔진은 AMG-GT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C63 쿠페 에디션 1은 같은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낸다.
특히, C63 쿠페에 적용된 4.0리터 V8 엔진의 무게는 209kg에 불과하다. 크랭크케이스, 피스톤, 실린더 헤드 등 주요부품이 알루미늄, 지르코늄(Zirconium) 합금 등 경량화 소재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엔진 내부는 마찰력 감소를 위한 나노 슬라이드 공법도 적용됐다.
강력한 엔진 성능과 가벼운 무게를 통해 C63 쿠페의 가속 성능도 향상됐다. C63 쿠페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0초, 에디션 1 모델은 3.9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서 제한되지만 AMG 드라이버 패키지를 통해 290km/h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가 적용됐고, 메르세데스-AMG는 이 차의 운동 성능을 높이기 위해 서스펜션을 새롭게 설계했다. 서스펜션 구조를 달리기에 적합하게 변경했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을 대거 사용했다.
이밖에, LED 헤드램프, 파노라마 선루프, 스포츠 서스펜션, 프리-세이프, 키레스 스타트 등의 편의사양을 비롯해 주의 어시스트,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조향 어시스트 기능을 포함한 디스트로닉 플러스 등의 안전장치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