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MDPS "내수차별 아니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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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15 18:10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MDPS "내수차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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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MD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문제에 대해 결코 내수 차별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아차는 15일,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W호텔에서 박한우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스포티지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기자들은 국내에 판매되는 신형 스포티지에는 해외와 달리 C-MDPS가 장착된다며, 소비자들의 주장대로 내수 차별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유럽 판매 모델에는 고급 사양의 R-MDPS가 사용되는데 반해, 국내에는 저렴한 C-MDPS가 탑재됐다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국내상품팀 이용민 이사대우는 "C-MDPS와 R-MDPS와의 차이는 모터의 위치가 어디에 달렸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라며 "MDPS는 어디까지나 각 시장 상황에 맞춰 장착하는 것일 뿐, 결코 해외 판매 모델에만 더 좋은 제품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이사대우는 "R-MDPS는 어디까지나 아우토반 등 속도 제한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유럽 시장에 어울리는 방식"이라며 "제한속도가 110~120km에 불과한 우리 나라에는 C-MDPS가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R-MDPS의 고속 핸들링 능력이 C-MDPS보다 좋고, 가격도 15만원가량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 제한속도 이내의 주행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 경우 이 둘의 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결국 각 나라에 적용되는 사양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시장 상황에 맞춰 서로 다르게 조합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유럽 판매 모델의 경우도 R-MDPS가 들어간 만큼 다른 편의 사양은 빠졌다는 주장이다. 

이 이사대우는 "이번에 신형 스포티지에 적용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의 원가는 15만원 정도로, C-MDPS 대신 R-MDPS를 장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빼고 R-MDPS를 적용할 수도 있지만, 시장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들이 R-MDPS보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이를 적용한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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