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의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차량 연구개발의 핵심시설인 남양연구소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가졌는데,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이유는 신형 아반떼의 제품소개는 물론, 차량체험, 개발자들과의 대화 등 신형 아반떼가 탄생하기까지의 다양한 개발과정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의 노력을 보여주면 소비자들도 감동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개발하면서 기본기 혁신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동력성능, 안전성, 승차감 및 핸들링, 정숙성, 내구성 등 5대 기본성능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외관은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의미하는 '정제된 역동성'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에는 대형 헥사고날 그릴이 적용됐고, 측면은 선과 균형잡힌 비례를 통해 날렵하게 디자인됐다. 

실내는 제네시스, 쏘나타로부터 이어진 수평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센터페시아는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고, 조작 버튼 등에는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4570mm, 1800mm로 기존 대비 각각 20mm, 25mm 늘었다. 높이는 1440mm로 이전에 비해 5mm 높아졌다. 차체는 구형에 비해 커졌지만 휠베이스는 2700mm 그대로다.

엔진 라인업은 디젤 U2 1.6 VGT, 가솔린 감마 1.6 GDi, 가솔린 누우 2.0 MPi, LPG 감마 1.6 LPi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1.6 디젤과 가솔린, LPG 모델이 먼저 선보이고, 2.0 가솔린 모델은 올해 내 추가될 계획이다.

디젤 1.6 모델은 7단 DCT와 ISG 시스템이 탑재됐고,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킨다. 성능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해 이전에 비해 각각 6.3%, 7.4%씩 향상됐다. 연비는 복합기준 18.4km/l다. (7단 DCT, 15·16인치 타이어 기준)

주력 모델인 가솔린 1.6 모델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의 성능을 갖췄고, 리터당 13.7km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자동변속기, 15·16인치 타이어 기준)

 

향후 출시될 가솔린 2.0 모델은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m의 힘을 내며, 연비는 추후 인증 취득 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2.0 모델에 탑재되는 가솔린 누우 MPi 엔진은 흡입 행정은 짧게 억제하고, 폭발 행정은 길게 늘여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앳킨슨 싸이클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LPG 1.6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의 동력성능에 복합연비는 10.6km/l다. (자동변속기, 15·16인치 타이어 기준)

신형 아반떼는 안전성도 강화됐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사용을 기존 21%에서 53%로 확대했다. 또,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을 늘렸고(3m→120m) 차체 측면부엔 핫 스탬핑 공법이 적용됐다. 

 

이밖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전복 감지 대응 커튼 등이 포함된 7 에어백 시스템이 전 모델 기본 탑재됐고,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충돌시 시트벨트가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의 안전사양도 장착됐다.

주행성능도 개선했는데 전후륜 서스펜션의 구조를 개선하고 강성을 강화해 든든하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은 대용량 모터 적용 및 기어비 증대 등을 통해 정교한 핸들링 성능도 갖췄다. 

또, 차량 하부 언더 커버 확대 등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0.27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 연비 개선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이밖에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 장착해 제동 성능을 향상시켰고, 차체 흡차음재 보강, 소음 차폐구조 개선 등 다양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설계가 적용됐다.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레이더가 인지해 경고해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도 탑재됐다.

편의사양으로는 국산 준중형 최초로 스마트 트렁크가 적용됐고,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이 수동변속기를 제외한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노멀, 스포츠, 에코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 아반떼 최초로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정전식 터치 기능이 적용된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블루링크 2.0, 오토 디포그 시스템, 뒷좌석 에어밴트,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USB 충전기 등도 적용됐다.

 

실내는 블랙과 베이지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시트, 운전대, 도어트림, 센터콘솔, 변속기 부츠 등 주요 부위에 컬러로 포인트를 준 네이비 컬러 패키지와 브라운 컬러 패키지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 1.6 모델은 스타일, 스마트, 스마트 스페셜, 모던, 모던 스페셜, 프리미엄 등 6개 트림으로 구성됐고, 디젤 1.6은 스타일, 스마트, 스마트 스페셜, 프리미엄 등 4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이 1531~2125만원, 디젤 1.6 모델 1782~2371만원이다. (자동변속기, 7단 DCT 기준) 

이외에도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주 고객층이 젊은층이라는 것에 착안해 컬러 패키지, 튜익스 휠, 온장 컵홀더, LED 독서등, LED 룸 램프, LED 썬바이저 조명 등으로 구성된 ‘컴포트 패키지’ 등 다양한 차량용 튜닝 옵션도 운영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신형 아반떼의 판매 목표를 5만대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1만대, 해외 59만대 등 총 7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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