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간 세계 각지에서 작전을 수행해 온 미군의 다목적 경량전술차량(JLTV, Joint Light Tactical Vehicle) ‘험비(HMMWV)’가 새로운 차량으로 대체된다.
AFP통신 등 외신은 미국 국방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육군과 해병대에 전력화 될 차세대 경량전술차량 제작 및 납품 업체로 오시코시코퍼레이션(Oshkosh Corporation)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시코시는 오는 2040년까지 약 5만5000대의 JLTV를 생산해 구형 모델인 험비를 대체한다. 이 가운데 4만9100여대는 육군에 배치되고 5500여대는 해병대가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방부와 이 업체의 계약 규모는 67억 달러(약 7조9360억원)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험비는 신형 JLTV가 실전 배치되는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1차 계약을 통해 오시코시는 먼저 1만7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오시코시 JLTV는 지뢰 및 급조폭발물(IED)에 대한 방어력이 기존 차량에 비해 강력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장비탑재 확장성과 차체 기동 성능 등도 개선돼 차량에 탑승하는 인원들이 실제로 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험비 대체 차종의 입찰 과정에는 AM 제너럴과 록히드마틴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종 입찰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AM 제너럴은 그 동안 험비를 제작해 납품해 온 업체이며, 록히드마틴은 F22 스텔스 전폭기 등 전투기를 비롯해 미사일, 헬기 등을 제작하는 미 최대의 군수업체다.
외신은 오시코시가 이번 JLTV 입찰에서 낙찰된 이유와 관련해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존 유리어스(John M. Urias) 오시코시 군수부문 회장은 “차세대 경형전술차량으로 선정된 오시코시 JLTV는 경전차 수준의 포탄 방어력과 장갑차 급의 차체 하부 방어력, 랠리카 수준의 비포장도로 기동력을 갖춘 모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군도 소형전술차량의 교체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방위사업청은 기아차가 개발한 소형전술차량 KM-1의 시험평가 결과, 전 항목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차는 한국형 험비로 알려진 모델로 심사를 거쳐 기존 지휘차량으로 사용된 K-131(레토나 군용 모델)를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내년 전력화를 목표로 이 차의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