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이 11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인 임팔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임팔라는 알페온을 대신해 한국GM의 고급차 라인을 책임질 모델로,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 르노삼성 SM7 등과 경쟁하는 준대형급 세단이다.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임팔라는 지난 2004년 이래 미국시장 최다 판매 대형 승용차로 58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북미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임팔라의 성공을 통해 쉐보레 브랜드가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한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부사장은 "임팔라는 세련되고 매력적인 디자인, 편안하고 넓은 실내공간,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능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준대형 세그먼트에서 원하는 모든 요소들을 갖췄다"면서 "천만 명 이상의 북미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임팔라의 매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쉐보레 임팔라 출시회에서 진행된 한국GM 임원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Q. 준대형 시장의 최강자인 현대차 그랜저보다 비싸다는 의견이 있다
2.5 모델인 LT, LTZ 트림 비교 시, 그랜저에 같은 사양이 갖춰졌을 경우 가격 경쟁력이 더 높다. 그랜저뿐 아니라 동급 경쟁모델 모두와 비교해도 가격대비 상품성이 뛰어나다.
Q. 국내 생산 이야기도 나온다. 몇 대는 팔아야 가능한 이야기인가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하지 못하겠지만, 내수 판매가 충분하고 수출 물량까지 갖춰진다면 국내 생산도 가능하다. 아니, 임팔라 최종 목표는 국내 생산으로 봐도 무방하다. 국내 생산이 가능하다면 바로 추진할 것이다.

Q. 임팔라 예상 판매량은?
알페온의 경우 연간 4~5000대가 팔렸다. 임팔라는 장기적으로 이보다 3~4배는 더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선을 다해서 임팔라를 성공시키겠다. 일부에서는 연 1만대라 말하기도 하는데,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Q. 임팔라 가격이 미국보다 저렴하다는데, 언제까지 이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나
트림과 사양을 비교했을 때, 미국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환율 등의 외부 변수에 의해 가격이 올라갈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는데, 국내 판매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워낙 경쟁력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최대한 유지하고자 한다.

Q. 10년 동안 한국GM의 플래그십 모델 판매량은 그리 좋지 않았다. 임팔라는 다른가
임팔라의 타겟 소비자는 자동차 구매를 통해 개성을 표출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강력한 동력 성능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첨단 사양, 안전 등을 모두 원한다. 임팔라는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담긴 차다.
Q. 초기 반응은 어떤가? 사전 계약 대수는
사전 계약 이후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모아 내부에서도 놀랐다. 정확한 계약 대수는 공개하지 못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전 플래그십 세단과는 다르다. 알페온보다 몇 배는 더 많이 팔릴 것이다.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초기 설정했던 연간 목표를 무리 없이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애플 카플레이는 아이폰만 지원한다
설계 당시 안드로이드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것뿐이다. 설계가 끝났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장착할 수 있다. 곧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Q. 아무리 잘 팔려도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물량 확보는?
임팔라 공급은 충분하다. 공장이 풀가동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1차 물량에 이어 2차 물량이 한국으로 오는 중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으로 서둘러 물량을 확보했다.

Q. 에퀴녹스와 트래버스 등 추가 신차 계획은?
이미 세계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다만, 시장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충분히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디젤 세단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