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리콜 방관하면?…FCA 벌금만 1230억원 “사상 최대”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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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7 12:04
美서 리콜 방관하면?…FCA 벌금만 1230억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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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등이 속한 FCA가 미국에서 사상 최대 벌금을 부과하게 됐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리콜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26일(현지시간),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에게 1억500만달러(약 123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NHTSA가 부과한 벌금 중 사상 최대 금액이다.

최근 FCA는 총 23건, 1100만대에 달하는 리콜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리콜을 소비자들에게 알여야 하는 의무는 물론, 리콜 과정에서 안전장치를 설치하는데 늦장을 부리기도 했다. 또 심지어 일부 리콜과 관련해선 “문제없다”며 NHSTA의 요구를 거부하기도 했다.

▲ FCA의 브랜드.

결국 NHSTA는 지난 2일, FCA와 관련된 공청회를 열었다. FCA는 공청회에서 리콜과 관련된 안전 위반을 인정했다. 

미국 교통부 장관 앤서니폭스(Anthony Foxx)는 “FCA는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이번 벌금 부과는 미국인들의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라며 “앞으로도 심각한 안전 결함에 대해 제조사가 방관할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 FCA 세르지오마르치오네 CEO.

NHSTA는 향후 3년간 FCA의 리콜 과정을 감사할 계획이다. 또 FCA는 서스펜션 결함으로 충돌사고 위험을 보인 지프 일부 모델 약 50만대를 사들일 계획이다. 

NHSTA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결함있는 차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하고, FCA에게 안전과 관련된 엄격한 시각를 갖게 했다”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리콜을 통한 성능 및 안전을 개선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CA는 최근 인수협상과 관련해 여러 기업으로부터 번번히 퇴짜를 맞고, J.D.파워 등 각종 시장조사업체 등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최근엔 자동차 해킹과 관련된 리콜까지 실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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