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승기] 비현실적인 360마력 소형차...달리는 느낌은 감동적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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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17 18:41
[영상 시승기] 비현실적인 360마력 소형차...달리는 느낌은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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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기에도 예삿차는 아니다. 작은 차체인데도 불구하고 커다란 머플러와 리어윙에 커다란 에어인테이크와 디퓨저까지. 검정색 19인치 휠 안의 빨간색 거대한 캘리퍼는 화룡정점. 강인해 보이는 자동차에 마지막 눈알을 그려넣은 느낌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이대로 날아 승천해 버릴것만 같다. 

 

실내에 타도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무난할 수 있는 인테리어지만 세련된 엑센트를 줬고, 시동을 걸 때부터 둥둥거리는 북소리가 우렁차기 때문이다. DCT 변속기는 그야말로 번개같이 변속하는데, 그 때마다 "드르륵"하는 거친 배기음과 함께 시트가 등을 세차게 밀어 붙이는 느낌이 일품이다.

360마력으로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4.6초. 겉보기엔 그저 귀여운 악동 같지만 실력으로 보면 진정한 스포츠카 반열에 올릴 수 밖에 없다. 론치 컨트롤 기능까지 갖춰 4륜구동의 네바퀴가 바닥을 꽉 움켜쥐고 밀어 붙이게 만들 수도 있다.

 

속도감응식 핸들 조작감은 고속에서나 저속에서 모두 매우 만족스러운데, 초고속에서는 조금 한계가 느껴지기도 한다. 실용성은 좋지만 일상 주행을 위해 힘을 아낀 부분은 좀 아쉽다. 이전의 메르세데스처럼 조금 더 스릴을 줬어도 좋을뻔 했다. 

반면 무엇보다 차가 작다는건 가장 큰 강점이다. 요즘은 어지간한 스포츠카는 덩치가 너무 커져서 문젠데, 조금만 커져도 스포티한 느낌이 사뭇 줄어들기 때문이다. A클래스는 상위 모델인 CLA보다 더 가볍고 실용적이어서 더 추천할 만 하다.

 

'총알 탄 사나이'가 된 기분으로 달리다보면 경제성을 걱정하게 되지만 가격은 성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6500만원. 오랜만에 갖고 싶어지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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