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독일의 시내도로와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 'N'으로 추정되는 시험주행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험주행차는 현대차 i30의 외관을 갖췄는데 앞서 여러 외신과 국내 매체는 i30가 현대차의 첫번째 N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어떤 차종이 N 모델이 될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 차가 기존 현대차에서 볼 수 없었던 고성능 모델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N 모델 시험주행차는 페이스리프트 이전 i30의 차체를 가지고 엔진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외관은 i30를 기반으로 전면범퍼 디자인을 일부 수정했다. 고성능 모델에 어울리게 에어댐이 더해져 낮고 스포티한 느낌이다. 또,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위해 서스펜션을 딱딱하게 셋팅했고 차체를 낮췄다.
후면범퍼는 차체와 미세하게 어긋난 상태로 장착됐고, 배기파이프가 장착될 하단부엔 둥근 모양으로 홈이 파여있다. 타이어엔 블랙과 은색으로 조합된 새 디자인의 휠이 장착됐고, 붉은 색상의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됐다.

이 차를 촬영한 우리 측 스파이 포토그래퍼는 "서스펜션을 딱딱하게 셋팅해 차체 움직임이 스포티했다"면서 "낮고 웅장한 느낌의 스포티한 배기 사운드(nice sound)도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샷을 통해 실내 일부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데 운전석 대시보드 위에 동그란 모양의 계기반이 탑재됐다. 터보의 부스트 압력, 오일 온도 등의 정보를 별도로 표시하는 장치로 보인다.

현대차의 고성능 서브브랜드인 'N'은 현대차 연구 개발의 중심지인 남양연구소에서 유래했으며 BMW의 M,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등과 유사한 형태의 브랜드다. 특히, N 모델 개발에는 남양연구소 뿐 아니라 현대차 모터스포츠 법인, 현대차 유럽 R&D 센터 등이 적극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유럽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N 모델은 기존 터보 엔진이 장착된 모델보다 한단계 높은 성능을 갖췄고, 폭스바겐의 골프 GTI와 골프 R 정도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는 작년 BMW의 고성능 모델을 개발총괄했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자사의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해 이 분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