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차 판매 순위 TOP50…베스트셀링카는 BMW 5시리즈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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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6 20:59
6월 수입차 판매 순위 TOP50…베스트셀링카는 BMW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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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공포의 질병도 국내에 불어 닥친 수입차의 인기는 막지 못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지난 5월 브랜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BMW가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하며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했고, 폭스바겐, 포드, 포르쉐, 푸조, 랜드로버 등이 각 브랜드별 월간 판매량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미니, 캐딜락, 렉서스, 도요타 등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4% 늘어난 2만4275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 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1-6월 누적 판매량도 11만9832대로 27.1%나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량 20만대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독일 빅4의 점유율은 67.6%로 전월(66.4%)보다 약 1.2% 늘었다. 포르쉐(2.0%)를 포함한 독일차 점유율은 69.6%다. 수입차 시장이 커질수록 독일차 점유율도 조금씩 상승하는 것을 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차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럽차(12.3%)와 일본차(10.8%), 미국차(7.4%) 등은 지난 5월에 비해 약 1%가량 점유율이 하락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전년 대비 38.4% 증가한 5744대로,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판매대수 역시 2만4206대로, 지난 5월까지 1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2만2923대)를 1283대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으로 폭스바겐은 전통의 베스트셀링카 티구안과 골프가 10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4321대로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는 4196대로 3위를 차지했고, 상승세의 아우디는 2150대로 4위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지난달 236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1120대를 팔아 브랜드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포드·링컨은 전달과 동일한 5위를 차지했고, 신차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앞세운 랜드로버가 825대로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랜드로버의 지난 5월 판매량은 355대에 불과해 브랜드별 판매 순위 14위였다. 이어 미니(785대), 렉서스(727대), 도요타(560대), 푸조(678대)가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크라이슬러·지프 602대, 포르쉐 479대, 혼다 464대, 닛산 461대, 볼보 316대, 인피티니 254대, 재규어 253대, 캐딜락 73대, 시트로엥 44대, 피아트 41대, 벤틀리 27대, 롤스로이스 4대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별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 베스트셀링카 TOP50

베스트셀링카 역시 독일차의 강세가 이어졌다. 상위 10개 모델 중 8종은 모두 독일차였으며, 50위권에 30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차는 9종, 독일 외 유럽차는 6종, 미국차는 5종에 불과했다.

▲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는 전월(1907대) 대비 29.4% 증가한 2468대가 판매돼 5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1위에 올랐다. 트림별로는 520가 863대로 가장 많았고,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520d xDrive(601대)와 가솔린 모델 528i(342대)가 뒤를 이었다. 고성능 버전인 M5는 14대 팔렸으며, 네 개 트림으로 구성된 5시리즈 GT는 총 347대 판매됐다. BMW 5시리즈의 상반기 누적판매대수는 9725대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지난달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전월(1342대) 대비 무려 42.8%나 판매가 늘어 1916대가 판매됐다. 트림별로는 E220 CDI가 425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E250 블루텍 4매틱(368대), E300 4매틱(329대), E220 블루텍(253대) 순이다. 고성능 버전 E63 AMG 4매틱은 3대 팔렸다. 또, 상반기 누적판매대수는 8891대다.

▲ BMW 3시리즈

지난 5월 2위를 차지했던 BMW 3시리즈는 전월(1346대) 대비 20.6% 증가한 1623대가 팔리며 선전했지만, 순위는 한 단계 떨어졌다. 트림별로는 320d가 792대로 가장 많았고,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ED)는 343대, 320d xDrive는 139대 팔렸다. 320d GT와 320d xDrive GT는 각각 114대, 78대씩 판매됐다. 고성능 M3는 19대 팔렸고, 3시리즈의 상반기 누적판매량은 5771대를 기록했다.

▲ 폭스바겐 골프

한동안 판매가 주춤했던 폭스바겐 골프는 전달(871대)에 비해 무려 67.0%나 늘어난 1455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트림별로는 2.0 TDI가 1006대 팔렸고, 1.6 TDI 블루모션이 321대다. GTD와 GTI는 각각 67대, 49대씩 판매됐다. 상반기 누적판매대수는 5617대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1095대 판매돼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전히 국산과 수입 대형 세단 부문에서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판매대수 역시 전달(1040대)에 비해 5.3% 증가했다. 세부 모델별로는 S350 블루텍 4매틱과 S350 블루텍이 각각 301대, 295대씩 판매됐고, S400 4매틱과 S400이 143대, 91대씩 판매됐다. 고성능 버전인 S63 AMG 4매틱은 40대, S63 AMG 4매틱 쿠페는 12대 팔렸다. 최상위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S500과 S600이 각각 64대, 50대씩 판매됐다. 상반기 누적판매대수는 6379대로 지난달 판매순위 3위와 4위를 차지한 BMW 3시리즈, 폭스바겐 골프보다 많이 팔렸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전달(410대)에 비해 159.0%나 증가한 1062대가 팔려 6위, 페이스리프트 된 아우디 A6는 761대로 7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폭스바겐 파사트(700대), 렉서스 ES(539대), 포드 익스플로러(532대)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누적판매량은 BMW 5시리즈가 9725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8891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6379대로 3위, 아우디 A6가 5775대로 4위, BMW 3시리즈가 5771대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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