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의 포르쉐 '918 스파이더' 생산 종료…후속 모델 기대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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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3 10:06
역대 최강의 포르쉐 '918 스파이더' 생산 종료…후속 모델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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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역사상 가장 빠른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의 생산이 종료됐다.

 
▲ 마지막으로 생산된 포르쉐 918 스파이더

포르쉐는 22일(현지시각), 차 이름처럼 918대 한정 판매하기로 했던 918 스파이더의 생산을 끝냈다고 밝혔다. 첫 번째 918 스파이더를 만든지 21개월 만이다. 

포르쉐 측은 "첨단기술을 선도한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가 남긴 유산은 생산 이후에도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등장할 차세대 스포츠카들은 918 스파이더가 보여준 혁신 기술들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이미 918 스파이더의 후속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장 양산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918 스파이더는 포르쉐가 '2010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로 처음 선보인 모델로, 카레라 GT를 잇는 슈퍼카다. 포르쉐 이사회는 918 스파이더에 쏠린 모터쇼 관람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를 확인한 후 개발을 승인했다.

그로부터 3년6개월 후, 포르쉐는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에서 918 스파이더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한 파격적인 외관에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포르쉐 최초로 탑재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놀라운 성능은 세상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4.6리터 8기통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918 스파이더는 최고출력 887마력, 최대토크 130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608마력의 엔진에 전륜과 후륜에 각각 130마력, 156마력의 전기 모터가 더해진 덕분이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PDK)가 조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시속 200km까지는 7.4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40km다. 특히, 전기 모드에서도 시속 100km에 6.9초에 도달할 정도로 가속성능이 뛰어나다.

 

차체 무게는 1685kg으로, 경량화 패키지(바이사흐 패키지)를 통해 무게를 1634kg까지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시속 100km는 도달 시간은 2.5초로 0.3초 빨라지며, 시속 200km까지는 7.2초로 0.5초 앞당길 수 있다. 전기 모드에서의 시속 100km 도달 시간 역시 6.1초로, 0.8초나 빠르다. 

이런 놀라운 성능을 바탕으로 918 스파이더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를 6분57초에 통과할 수 있었다. 이는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양산차 중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닷지 바이퍼 SRT-10 ACR(7분 12초), 렉서스 LFA 뉘르부르크링 패키지(7분 14초), 닛산 GT-R(7분 24초), 페라리 458 이탈리아(7분 28초) 등 내로라하는 슈퍼카의 기록을 단번에 뛰어넘은 것이다.

 

게다가 918 스파이더는 추가 출력을 위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다른 슈퍼카들과 달리 전기 모드로 3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드를 이용할 경우 30.3km/l에 달하는 우수한 연비를 내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유럽 기준). 배터리는 일반 충전기로 4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되며, 전용 충전기 사용 시 2시간이면 된다.

 

918대 한정 판매된 포르쉐 918 스파이더의 가격은 84만5000달러(약 9억1640만원)부터다. 국내 판매 가격은 11억9520만원에 시작하며, 모든 옵션을 선택했을 경우 13억4270만원까지 오른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현재까지 3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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