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이제는 미니밴이다"…차세대 먹거리 향방은?

독일 브랜드들이 넓고 실용적인 미니밴 타입 신형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자동차 영역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BMW는 7인승 크로스오버 모델인 '그란투어러'를 출시한데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신형 미니밴인 '메트리스'를 공개했다. 또 폭스바겐은 T6 기반의 '캘리포니아'를 선보였다. 반면, 아우디는 미니밴 개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모터그래프는 영역 확장에 나선 독일 브랜드들이 최근 선보인 미니밴에 대한 소식을 모아봤다.

# 메르세데스-벤츠 메트리스…'S클래스' 닮은 북미 전략 11인승 미니밴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2015 워크 트럭쇼(The Work Truck Show 2015)’를 통해 신형 메트리스(Metris) 미니밴을 공개했다. 이 차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든 미드사이즈급 미니밴으로, 플랫폼은 메르세데스-벤츠 비토와 공유한다.

외관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헤드램프는 최근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승용차에 장착된 것과 유사한 모양을 갖춰 고급스럽다.

파워트레인은 1.9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7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용도에 따라 화물 적재용 카고밴과 승합용 패신저밴 등 두 가지 버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승합 모델은 11인승이다.

안전·편의사양으로 카고밴에는 6개의 에어백이 적용됐고, 패신저백 모델에는 에어백 8개가 기본 장착됐다. 또 졸음 감지 시스템인 어텐션 어시스트와 직선 주행 시 측면의 강한 바람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크로스윈드 어시스트, 주차 보조 장치, 리어뷰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선택옵션으로 에코 스톱 스타트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9월부터 메트리스의 북미 시장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폭스바겐 캘리포니아…팝업식 루프부터 주방까지 탑재

폭스바겐도 미니밴 캘리포니아를 선보였다. 이 차는 폭스바겐 T6를 기반으로 만든 7인승 모델이다.

기본 모델에는 수동식 팝업 루프가 탑재돼 천장 공간을 넓힐 수 있으며, 탈착 가능한 테이블, 접이식 의자 등의 장비가 테일게이트에 장착됐다. 중간 트림의 ‘캘리포니아 코스트’ 모델에는 2개의 버너와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싱크대, 42리터 쿨러 등이 있는 간이 주방이 탑재돼 간단한 음식을 요리할 수 있다.

최상위 모델인 캘리포니아 오션은 전동식 팝업 루프, 열선 시트, LED 라이트 등 고급옵션이 추가됐다.

엔진 라인업은 최고출력 84~204마력의 디젤과 149마력, 204마력의 가솔린으로 구성됐다. 이 차의 가격은 독일 기준 4만1430유로(약 5182만원)부터 시작한다.

# BMW 2시리즈 그란투어러…"가장 실용적인 BMW"

BMW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5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2시리즈 그란투어러를 공개했다. 이 차는 올해 국내 출시된 5인승 액티브투어러를 길게 늘린 7인승 모델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패밀리 미니밴이다.

3열 7인승 구조로 만들어진 그란투어러의 2열 시트는 최대 13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하고, 40:20:40으로 등받이가 접힌다. 또, 바닥엔 러기지 공간도 마련됐고, 1열과 2열 등받이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 공간도 좌석을 모두 접었을 때 최대 1950리터까지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