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멕시코 시장에 개척에 나선다.

기아차는 10일, 내달 1일부터 멕시코시티 등에 공식 대리점을 열고 K3(현지명 포르테), 스포티지, 쏘렌토 등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신형 K5도 투입할 예정이다. 

▲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중인 현대차그룹 정몽구회장

기아차는 이미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작년 하반기부터 멕시코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에는 현대차그룹 정몽구회장이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 공장 건설 진척 현황 및 멕시코 자동차 시장을 점검했을 정도로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K3는 현지 생산공장 건설에 따른 무관세 수입쿼터의 혜택을 통해 국내에서 수출되며,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기아차 유럽 및 미국공장 생산분이 공급된다. 현재 멕시코 주요 도시 10곳에 21개 공식 대리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2017년까지 대리점수를 6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평가 받아 왔지만, 20%에 달하는 고관세 때문에 기아차의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이번 진출을 통해 국내 수출 활성화 등 해외 판매 증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2년 99만대, 2013년 106만대, 2014년 114만대 수준으로매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GM,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의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322만대를 생산해 브라질을 제치고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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