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신형 GT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미국의 한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신형 포드 GT 양산 버전 시험주행차가 카메라에 잡혔다. 카본 파이버와 알루미늄이 적용된 차체는 페인트 도장이 완성되지 않은 채 과격한 외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매드맥스'에 등장하는 자동차를 연상시킨다.

위장막 없이 당당하게 도로를 활보하는 GT 시험주행차의 외관은 전면 공기흡입구, 배기파이프, 테일램프, 리어 범퍼 등이 아직 미완성된 상태로 내부 구성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 포드 신형 GT 시험주행차

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포드 GT 콘셉트카의 디자인 특징을 모두 갖췄다. 페인트 작업이 완성되지 않아 투박한 모습의 이 시험주행차는 오히려 모터쇼에서 공개된 세련된 디자인의 콘셉트카보다 더 공격적이고 강인해 보이기까지 하다.

신형 GT는 포드가 페라리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한 레이스카 GT40의 피를 물려받은 모델이다. 미국차에서 볼 수 없었던 곡선과 곡면이 강조된 디자인이 채택된 것이 특징이며, 낮은차체와 공기역학적인 설계가 적용돼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면서 다운포스는 끌어올렸다.

▲ 포드 신형 GT 시험주행차

차체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와 알루미늄 서브 프레임을 붙여서 완성됐다. 특히, 차체 패널은 전부 카본 파이버가 적용되며, 이를 통해 고성능차에 걸맞는 강성과 경량화를 만족시키고자 했다.

신형 GT에는 3.5리터 V6 에코부스트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6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의 포드 GT가 5.4리터 V8 엔진으로 최고출력 550마력의 성능을 발휘했던 점을 감안하면, 엔진은 작아지고, 성능은 향상됐다.

▲ 포드 신형 GT 시험주행차

이밖에, 이 차에는 레이스카에 적용되는 푸시로드 방식의 서스펜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20인치 대구경 휠과 전용 미쉐린 타이어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 차는 내년 말부터 40만달러(4억3600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 포드 신형 GT 시험주행차
▲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포드 신형 GT 콘셉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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