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치킨 배달을 통해 실용성을 검증 받는다.

르노삼성차는 19일, 서울시·BBQ와 함께 전기차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맺고 내달부터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Twizy)의 국내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르노삼성차는 BBQ에 트위지 카고(Cargo) 모델을 지원해 치킨 배달에 이용된다. 이 모델은 최대 180리터(75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문이 90도로 열려 상품 배달에 유리한 것으로, 국내에서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BBQ를 시범운송차량으로 선정했다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실제로 프랑스에서도 트위지 카고 수요의 60%가 법인일 정도로 운송에 최적화 되어 있는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에어백과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춰 안전성이 높으며, 비나 눈이 올 때 운행이 어렵다는 이륜차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도심운송수단의 최적화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통해 트위지의 실효성과 안전성, 운행 적합성을 평가해 향후 국내에 트위지를 도입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이 쉽고,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배기가스가 없어 서울의 대기오염을 줄이고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트위지는 이미 유럽에서 세컨드카로 큰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도 활용하고 있다. 좁은 길도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1대의 주차공간에 3대의 트위지를 주차할 수 있어 도심 투어나 카쉐어링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경찰서, 소방서 관공서의 순찰 등 현장 업무에도 사용되고 있다.
르노삼성 프랑수아 프로보 대표는 "트위지는 초단거리 도심이동수단으로 가장 적합한, 혁신적인 차량"이라며 "이번 시범운행은 향후 국내에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