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벤틀리가 새롭게 개발한 레이싱 머신 컨티넨탈 GT3로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벤틀리 앱솔루트 레이싱팀은 지난 16~17일 전남 영암 서킷에서 열린 '2015 GT 아시아 시리즈'에 3대의 벤틀리 컨티넨탈 GT3를 출전시켰다.

대회에 참가하는 컨티넨탈 GT3는 양산차인 컨티넨탈 GT과 외관은 동일하지만 경량화를 통해 1000kg 이상의 무게를 덜어냈으며, 서킷용으로 튜닝한 4.0리터 V8 트위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00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뿜어내도록 했다.

 

잉고 매터 앱솔루트 레이싱팀 총괄은 "GT 아시아 시리즈는 매우 험난한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든 선수들은 시즌이 시작되길 고대해왔다"면서 "컨티넨탈 GT3가 긴 직선구간, 타이트한 헤어핀 구간 및 곡선주로 등이 혼재한 영암 서킷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레이스에 참가한 드라이버 쟝-칼 베르네와 애덜리 퐁, 브리톤 던컨 태피와의 질의 응답 내용이다. 

▲ 왼쪽부터 애덜리 퐁, 던컨 태피, 쟝-칼 베르네

Q. (애덜리 퐁) 작년 영암 서킷에서 아우디 R8 LMS 컵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경기는 어떻게 달랐나?

작년보다 일관적으로 드라이빙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주행 스타일은 비슷했지만 이번 경기는 진정한 GT 레이스였다고 생각한다. 아우디의 경우 원메이크 레이스였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달랐고, 아우디는 혼자 경기를 참여한 점, 벤틀리는 팀으로 함께 공유한 점이 달랐다. 또 벤틀리 GT3는 코너에서의 다운포스와 그립이 좋았다. 영암 서킷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킷 중에 하나이다. 

Q. (쟝-칼 베르네) 아우디 R8 LMS컵과 동시에 출전 하는데, 두 차의 가장 큰 차이점과 벤틀리의 장점은? 

두 차는 기본적으로 전혀 다른 차이지만 둘 다 좋은 차라고 생각한다. 벤틀리는 엔진이 앞쪽에 위치하고 차체 사이즈도 더 크고 시트 포지션도 다르다. 이것만으로도 큰 차이다. 주행 측면에 있어서 벤틀리는 브레이크가 강하고 리어가 강력하다. 또 코너에서 매우 안정적이다. 아우디의 경우에는 짧은 코너와 방향을 바꿀 때에 민첩하다는 장점이 있다.

 

Q. 벤틀리-드라이버-영암 서킷을 호흡을 맞춘 게 처음인데, 점수를 매긴다면?

(던컨) GT3는 언제나 어렵다. 퍼포먼스의 발란스를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차량간의 직접적인 비교하기는 어렵다. 영암 서킷의 주변경관, 주행의 즐거움을 모든 것을 봤을 때 거의 모든게 완벽했다. 85~90점을 매기겠다. 결과까지 좋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쟝-칼 베르네) 80점 정도 주겠다. 일단 영암은 트랙이 좋다.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추월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밸런스가 있고 재미있다. 퍼포먼스의 발란스가 주요한 레이스라서 벤틀리로 주행하는 것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퐁) 85점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영암 서킷은 좋아하는 트랙 중 하나이다. 드라이빙에 있어서는 주행스타일과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었다. 레이스카로서 페라리나 아우디는 이미 출시한지 3~4년 이상 됐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업데이트 했고 그 머신의 시스템을 더 잘 알고 있다. 그에 비해 벤틀리 GT3는 작년에 출시되어 드라이버에 맞춰지고 있는 중이고, 드라이버도 벤틀리를 배우고 있는 상황이다. 예선전에서 작은 사고가 있었는데 내일은 더 좋은 점수를 얻지 않을까 기대한다.

Q. 다른 드라이버들은 영암 서킷 직선의 마지막 코너를 제일 어렵다는데?

(쟝-칼 베르네) 10번 코너가 제일 어려웠다. 가장 기본적인 코너로 보이지만, 적당한 스피드와 정확한 주행이 필요하다. 

(던컨) 물론, 다른 드라이버들이 얘기했던 마지막 코너도 어렵지만, 고속에서 속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10번 코너가 가장 어렵다. 4-5-6번으로 이어지는 코너도 매우 타이트해서 어려웠다.

(퐁) 1,3번 코너가 어려웠다. 긴 스트레이트 후에 이어지는 코너라서 남아있는 연료와 타이어 상태에 따라서 브레이킹 포인트를 잘 잡는게 매우 어렵다. 코너에서 빠져나가는 100퍼센트의 아주 정확한 포인트를 잡아내는게 어렵다.

 

Q. 드라이버로서 느끼는 레이스카로서의 벤틀리의 매력은?

(던컨) 모터스포츠에서 성공을 이룬 벤틀리라는 메이커의 레이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지난해 밴틀리 팩토리 드라이버가 됐는데, 영국인으로서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 브랜드와 함께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좋은 경험이었다. 

(퐁) 드라이버로서 늦은 나이인 16살부터 시작했는데, 그 전에 나에게 있어 벤틀리는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만날 수 있는 차량이었다. 그 때 벤틀리 스피드 8을 몰았는데 빠르면서도 코너를 잘 빠져나가는 점 때문에 벤틀리와 레이싱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그 10년 후 아시아에서 가장 저명한 GT 시리즈에서 벤틀리를 몬다는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쟝-칼 베르네) 벤틀리는 나에게 2003년 르망에서의 성공을 떠오르게 한다. 프랑스인으로서 그때 경험한 벤틀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벤틀리 팀의 일원이 되는 것, 이렇게 강력한 차를 운전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드라이버로서 GT 레이스에 벤틀리 컨티넨탈 GT3로 출전한다는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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