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 소속 최명길 선수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2전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명길은 지난 16~17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네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5 포르쉐 카레라컵 아시아' 3전과 4전에서 모두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참가 후 포디움에 올랐다. 지금까지 최명길이 거둔 최고 성적은 4위로, 최명길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명길은 3위로 체커기를 받은 3전이 끝난 후 아쉬운 표정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영암 서킷에서 준비가 미흡했고, 피트가 좁은 탓에 스타트 연습을 하지 못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명길은 3전 예선에서 선두와 0.1초의 차이로 아깝게 폴포지션을 놓쳤으며, 2번째 위치에서 출발한 결승에서도 스타트 문제로 뒤따르던 머신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다음날 열린 4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으로 3위에 머물러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최명길은 "911 카레라 GT3을 타고 많은 연습을 하지도 못한 데다가, 영암 서킷도 3년 전에 마지막으로 완주했을 정도로 낯설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만약에 2~3바퀴가 더 남아 있었으면, 추월을 위한 모험도 해 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3등도 좋은 기록이지만, 너무 안전하게만 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차량과 드라이빙 기술이 괜찮아 연습량만 충분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최명길이 포르쉐코리아 대표로 참가한 포르쉐 카레라컵은 포르쉐의 최강 스포츠카인 911 카레라 GT3만 타고 빠름을 겨루는 원메이크 레이싱 경기다. 선수의 취향에 따라 공기압과 서스펜션 등의 세팅만 조금 다를 뿐 대부분 같은 조건이어서 각 선수들의 역량과 전략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911 카레라 GT3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911 카레라 GT3 머신은 레이싱에 필요 없는 기능들을 모두 제거하고 경량화 소재를 사용해 차체 무게를 1200kg으로 줄였다.

도어트림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카본파이버)로 만들었으며, 윈드실드 등의 유리도 모두 일반유리가 아닌 특수재질로 제작됐다. 또, 전면부의 대형 공기 흡입구를 통해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고, 실내에 공기를 순환시키도록 했다.

 

또, 드라이버 안전을 위한 롤케이지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며, 운전자의 몸을 지지해주는 버킷 시트와 6점식 안전 벨트가 장착됐다. 여기에 선수와 미케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사고를 대비한 소화 시스템 등도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은 포르쉐의 3.8리터급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50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올해부터는 변속을 기어 레버가 아닌, 스티어링휠에 장착된 패들시프트로 하도록 변했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슬릭타이어가 장착되며, 휠과 타이어를 빠르게 교체하기 위해 1개의 볼트로 차와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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