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C 변속충격에 소비자들 '불만'"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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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6 12:54
"쌍용차 코란도C 변속충격에 소비자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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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프로그램 SBS 8시뉴스는 15일 쌍용차 코란도C 변속충격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부 코란도C의 경우 변속시 엔진회전수(rpm)가 높아지거나 '쿵'소리를 낼 정도로 변속 충격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는 내용이다. 2012년에서 2014년식 모델에 문제가 있으며 결함을 경험했다는 소비자의 수가 수백명에 달한다는 점, 리콜을 해야 하는데 무상수리를 해주고 있는 점이 문제라는 주장도 포함됐다. 심지어 급발진인것 같다는 운전자의 잘못된 추정까지 그대로 보도됐다. 

사실 문제는 변속기 기어가 제대로 물리지 못해 발생하는 변속 지연 및 실패, 또 이에 따른 변속 부조화 현상이다. 이는 이전부터 공공연히 알려졌던 일이다. 일명 '비트라(BTRA) 변속기'를 장착한 차들에서 변속충격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rpm이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도 변속시 기어가 제때 들어가지 않고 중립상태를 길게 거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실 이 변속기는 영국 아이온오토모티브시스템즈라는 회사의 제품이다. 보그워너의 호주 변속기 공장이 80년대 말 오스트레일리아의 BTR 오토모티브라는 회사로 넘어가고 이후 영국 아이온이 인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제품의 기술개발이나 품질이 뒤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이 변속기가 판매되는 곳은 호주, 중국 일부 브랜드와 쌍용차 뿐이다. 

 

문제는 쌍용차에서도 인식하고 있어서 2015년식 코란도C는 일본 도요타 계열인 아이신변속기로 바뀌었으며, 이후 해당 문제점은 사라진걸로 열라져 있다. 

쌍용차는 비트라변속기에 대한 무상수리를 해주고 있으며 변속기 제어 컴퓨터(TCU)의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무상 수리 후 문제점이 사라졌다고 밝혔지만, 변속기를 교체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