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4월 판매 대수가 75%나 폭락했다. 전달 실적 대비 25%밖에 못팔았다는 얘기다.
가장 큰 원인은 이달 신차 출시를 앞두고 현행 A6와 A7의 재고물량을 대폭 할인 판매했기 때문이다. 3월 중 대부분 물량이 소진 돼 버렸고 4월에는 팔 차가 남지 않았다.
실제로 올들어 매월 1300대 이상 판매되던 A6는 4월에 276대 밖에 판매 되지 못했다. 300대 가량 팔리던 A7도 49대 팔리는데 그쳤다.
아우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빨리 팔려버릴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면서 "할인 판매 관련 기사가 몇차례 나왔기 때문인지 고객들이 너무 몰려 1대에 10명 이상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물량 조절 통해 3월과 4월에 나눠 판매 하려 했으나 소비자들의 요구가 빗발쳐 판매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주변 지인들까지 차를 내놓으라고 닥달을 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우디 Q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7일 출시했으며 A6와 A7은 이달 21일 출시행사를 갖고 판매를 개시한다.
신형 A6와 A7은 엔진 성능이 조금씩 향상 됐고 LED램프가 기본 장착되는 등 옵션이 추가되고 외장이나 내장 컬러까지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에 걸맞게 가치를 향상 시켰다는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아우디는 이번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세계 시장에서 가격을 조금씩 올렸다. 미국 시장에서도 A6의 가격은 5% 가량 올랐다. 국내 판매 가격도 가솔린 모델은 5%가량 오를테지만 디젤 모델의 경우 유로6를 적용하면서 가격이 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