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출입금지 레이싱모델들, "우린 거지 됐다"...이색 복장 시위나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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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9 19:56
상하이모터쇼 출입금지 레이싱모델들, "우린 거지 됐다"...이색 복장 시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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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모델 없는 모터쇼로 지난 22일 열린 ‘2015 상하이모터쇼’에 입장하지 못한 중국 레이싱 모델들이 시내 중심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 항의 시위 중인 중국의 레이싱 모델

소후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레이싱 모델들이 상하이 시내 쉬지아후이(徐家汇)거리에서 상하이모터쇼 조직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행사장내 레이싱 모델의 입장을 금지해 실업자가 됐다는 의미다. 

시위에 참가한 레이싱 모델들은 찢어진 옷차림과 분장을 통해 거지 차림의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항의의 팻말을 들고 거리를 누볐다.

팻말에는 ‘이번 조치로 실업자가 됐다’, ‘그 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물거품이 됐다’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 항의 시위 중인 중국의 레이싱 모델

앞서, 상하이모터쇼 조직위는 자동차가 주인공인 모터쇼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리고, 건전하고 안전한 분위기의 전시회를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레이싱모델의 행사장 출입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이번 모터쇼에는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레이싱 모델들이 사라졌고, 일부 레이싱 모델의 경우, 내레이터 및 차량 안내 도우미 등의 역할을 맡아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었다.

▲ 항의 시위 중인 중국의 레이싱 모델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및 상하이모터쇼에 투입되는 레이싱 모델들의 일당은 수십에서 수백만원에 달한다”며, “많은 레이싱 모델 및 지망자들이 모델 학원이나 성형 등을 통해 모터쇼를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매체 관계자는 “모터쇼 분위기에 대한 인식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레이싱 모델들도 이제는 자동차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갖춰야만 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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