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상하이모터쇼, '레이싱 모델, 어린이' 출입금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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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16 01:51
희한한 상하이모터쇼, '레이싱 모델, 어린이'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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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하이모터쇼에서는 레이싱 모델과 어린이들을 볼 수 없다. 자동차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모터쇼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 주말 폐막한 서울모터쇼는 '북경모터쇼 못지 않은 관람객이 몰렸다'며 자화자찬한 반면 중국은 오히려 관람객 숫자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 작년 베이징모터쇼 레이싱 모델(베이징=모터그래프 전승용 기자)

중국 외신에 따르면 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5 상하이모터쇼’의 각 자동차 업체들의 부스에서 레이싱 모델이 사라지고 어린이들의 모터쇼 출입이 금지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전 세계 20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월드 프리미어 109종을 비롯해 47대의 콘셉트카와 103대의 친환경차 등이 전시될 예정인데, 본연의 목적인 자동차에 집중할 수 있는 모터쇼 분위기를 유도하고, 각종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모터쇼 조직위원회 측이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 작년 베이징모터쇼 레이싱 모델(베이징=모터그래프 전승용 기자)

상하이모터쇼 레이싱 모델 운영 불가 가능성은 지난 1월부터 전해지던 내용으로, 작년 12월 31일 새해 맞이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압사사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사고로 인해 어린 학생과 여성 등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와 같은 안전상의 이유로 모터쇼에서도 특정 장소에 관람객이 비정상적으로 몰리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논리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로 알려진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는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레이싱 모델을 볼 수 없고 아이들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 작년 베이징모터쇼 레이싱 모델(베이징=모터그래프 전승용 기자)

하지만 뭐든 안되는게 없는 중국. 레이싱 모델을 활용할 수 없게 되자 일부 업체는 모델을 자동차 설명 내레이터로 변신시키거나 안내원 등으로 운영해 관람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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