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英 판매가격 공개…모닝과 비슷한 수준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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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10 17:07
쌍용차 티볼리, 英 판매가격 공개…모닝과 비슷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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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영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쌍용차 티볼리의 가격이 공개됐다. 차값이 높기로 둘째라면 서러운 영국 시장에서 쌍용차는 파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다보니 티볼리의 가장 싼 트림은 기아차 모닝(현지명 피칸토)의 최상위 트림과 비슷한 가격이 됐다.

 

9일(현지시간),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영국에서 SE, EX, ELX 등 총 세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각 트림 별로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수동변속기가 기본이다. EX 트림부터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SE 트림은 실내는 직물로 꾸며졌고, 16인치 알로이 휠과 크루즈 컨트롤, 스타트/고 시스템, 스마트 스티어링, 블루투스 라디오 및 7개의 에어백이 탑재됐다. 가솔린 수동 모델의 판매가격은 1만2950파운드(약 2080만원), 디젤 수동 모델의 가격은 1만4200파운드(약 2285만원)다. 

 

EX 트림엔 가죽 시트와 18인치 알로이휠, 듀얼존 공조장치 컨트롤, 7인치 터치스크린, 후방카메라, 앞좌석 열선시트, 안개등 등이 추가됐다. 판매가격은 1만4600파운드(약 2350만원)부터 1만7100파운드(약 2750만원)다.

EXL 트림엔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휠, 스마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전후방 파킹 센서, 리어 스포일러, 오토매틱 헤드램프, 레인센서 와이퍼, 탐탐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내장된 7인치 터치 스크린, 후방 카메라, 가죽 패키지 등이 적용됐다. 판매가격은 1만6000파운드(약 2575만원)부터 1만9500파운드(약 3140만원)다.

 

1.6리터 e-XGi160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28마력의 힘을 내며, 1.6리터 x-XDi16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는 일본 아이신의 것을 쓴다. 전륜엔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 후륜엔 토션빔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후륜엔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쌍용차 영국법인 CEO 폴윌리암스는 “티볼리는 영국에서 쌍용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꿔줄 모델”이라며 “가격에 비해 실내 마감이나 외관 디자인이 뛰어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티볼리 가격 책정은 파격에 가깝다. 기아차 모닝과 큰 차이가 없다. 기아차가 지난해 영국에 출시한 모닝의 최상위 모델인 ‘퀀텀 에디션’은 가격이 1만2595파운드(약 2020만원)에 달한다. 티볼리 SE 수동 모델과의 가격 차이는 355파운드(약 55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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