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 등 3개 수입차 딜러사를 보유한 효성그룹이 자동차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 이탈리아 스포츠카를 수입·판매하는 동아원의 FMK를 인수한다.

▲ 페라리 488 GTB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이 동아원의 계열사인 FMK를 인수한다. 효성과 FMK의 지분 100%를 소유한 동아원은 FMK의 지분 140만주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매각 금액은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FMK는 지난 2007년 설립된 업체로 이탈리아 본사가 한국에 진출하지 않아 수입과 판매를 도맡아 왔다. 업계에 따르면, FMK는 2013년까지 적자가 지속됐고,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다.

효성그룹은 더클래스효성(메르세데스-벤츠), 효성도요타(도요타), 더프리미엄효성(렉서스) 등 3개 수입차 딜러사를 보유한 업체로, 작년부터 적자를 이어가는 도요타의 사업을 축소하고 다른 브랜드 딜러사 진출을 고려해 왔다.

이번 인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성사된 것으로, 효성은 이번 인수로 페라리와 마세라티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자동차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FMK는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등 두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FMK는 서울에 페라리와 마세라티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분당과 부산에 마세라티 매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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