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D.파워 '내구품질조사' 결과…현대기아차 순위 하위권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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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26 16:39
美 J.D.파워 '내구품질조사' 결과…현대기아차 순위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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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시된 자동차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기아차가 저조한 결과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J.D.Power and Associates)는 ‘2015년 차량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를 발표했다. 내구품질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총 31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5위, 21위에 올라 하위권에 포함됐다.

이 조사는 2012년식 모델을 3년간 보유한 소유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경험한 문제점을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장치 등 차량 전반에 걸친 세부 항목에 대해 조사해 100대 당 불만건수를 점수화 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12월 기간에 실시됐다.

올해 조사의 평균 점수는 100대 당 불만건수 147건으로 집계돼 전년(133건)에 비해 10.5% 증가했다. 그 중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불만건수 158건, 188건을 기록해 평균에 못미치는 점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불만건수가 전년(169건) 대비 19건 증가했고, 기아차는 전년(151건)에 비해 7건 늘었다. 순위는 기아차가 2단계 떨어졌고, 현대차는 1단계 올라 포드와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 2015년 J.D.파워 차량 내구품질조사 브랜드 순위. 현대차와 기아차는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반면, 브랜드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기아차는 차종별 품질조사 결과에선 스포티지(2012년형)가 소형 SUV(Small SUV)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현대차 투싼은 같은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렉서스가 차량 100대 당 불만건수 89건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뷰익(110건)과 도요타(111건)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캐딜락은 114건으로 4위를 차지했고, 혼다와 포르쉐가 116건을 기록해 공동 5위에 올랐다.

▲ J.D.파워 차량 내구품질조사 차급별 1위 차종 (승용차 부문)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119건) 8위, 쉐보레(123건) 10위, 닛산(128건) 13위, 아우디(138건) 15위, 인피니티(144건) 18위, BMW(146건) 19위 등을 기록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기아차와 현대차를 비롯한 폭스바겐(165건, 22위), 크라이슬러(173건, 23위), 볼보(174건, 24위), 미니(193건, 28위), 랜드로버(258건, 30위), 피아트(273건, 31위) 등이 평균보다 낮았다.

차종별로는 도요타 코롤라(소형차), 렉서스 ES(소형 프리미엄), 쉐보레 말리부(중형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중형 프리미엄), 뷰익 라크로스(대형차), 메르세데스-벤츠 GLK클래스(소형 프리미엄 SUV), 닛산 무라노(중형 SUV), 쉐보레 카마로(중형 스포티카), 도요타 시에나(미니밴) 등이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 모델은 2012년형 차종으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블루투스와 블루링크 등 전자장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많아 초기품질조사(IQS)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2012년 12월 이후 이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돼 앞으로의 조사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J.D.파워 차량 내구품질조사 차급별 1위 차종 (SUV, 미니밴, 픽업트럭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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