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주행 중 스마트 폰 보세요"…자율주행 2017년 출시 목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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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26 14:58
볼보, "주행 중 스마트 폰 보세요"…자율주행 2017년 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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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 주행 자동차 내부. 주행 중 책을 보거나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2017년까지 100대의 자율 주행 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하는 '드라이브 미(Drive Me)'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볼보코리아가 26일 밝혔다.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는 볼보자동차가 주도하고 스웨덴 정부, 교통관리공단, 교통국이 지원하는 대규모 자율 주행 자동차 프로젝트다. 재작년 2013년 12월 첫 발표 후 소비자 연구, 기술 개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클라우드 기술 개발 등을 거쳐 최근 스웨덴 고텐버그의 일반도로에서 시험 주행에 돌입했다.

▲ 볼보 XC90

볼보의 자율 주행 자동차는 센서와 카메라, 클라우드 시스템 및 고성능 GPS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차량 전면부에 장착된 레이저 스캐너(Multiple beam laser scanner)는 전방 150m까지의 범위를 관측하고, 윈드 스크린 상부에 있는 삼중 초점 카메라가 최대 140도의 넓은 각도 범위에서 보행자와 차량, 건물 등을 식별한다.

또 차선 인식 및 차량 주변 360°를 모니터링 하는 8개의 레이더와 카메라(360° surround vision & Surround radars), 근거리의 보행자나 차량을 감지하는 12개의 초음파 센서(Ultrasonic sensors), 교통 당국으로부터 최신지도와 교통상황 정보 등을 송수신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그리고 이를 차량 내부에 표시하는 3D 디지털 지도 등 첨단 장비가 탑재됐다.

▲ 자율 주행 자동차 카메라 및 센서 감지 범위

특히,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갑작스러운 차량 결함에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을시에 차량이 스스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주차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됐고, 이 과정에서 보행자나 차량이 감지되면 스스로 멈춰서고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주행하는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되면 운전자는 주행 중 휴대전화나 태블릿PC 등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볼보자동차 기술 전문가 에릭 코엘링 박사(Dr. Erik Coelingh)는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주행 시키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은 아니다"며, "우리의 주요 과제는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완벽한 시스템 개발로, 100%에 가까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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