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16일, 설 명절기간 고속도로 주요 정체구간을 우회할 수 있는 주요도로에 대한 교통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작년 10월 체결한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제작 업체 팅크웨어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최근 2년 간 명절기간 중 정체가 심한 경부, 중부, 서해안, 영동고속도로를 우회할 수 있는 도로와 혼잡시간대를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정체가 가장 극심했던 서해안 고속도로 매성~서평택 구간에서는 최대 46분이 단축되는 등 대부분의 구간에서 우회도로 이용효과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는 작년 설보다 연휴가 하루 더 늘어 교통량이 소폭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나, 귀성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설 전날까지는 귀성차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경부고속도로 대신 용인-서울,평택-화성 고속도로 타라

▲ 경부고속도로 우회도로

경부고속도로 귀성길(양재~안성 구간)은 용인서울고속도로 헌릉~흥덕 구간을 경유하는 우회도로의 교통상황이 상대적으로 원활한 것으로 분석됐다. 헌릉IC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진입해 지방도 311호선을 경유, 오산IC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우회도로는 안성까지 최대 24분 가량 단축됐다.

특히, 용인서울고속도로는 평상시 수도권 남부의 출근교통량 비중이 높아 명절 연휴기간 동안은 오히려 교통량이 감소돼 경부선 우회도로 활용을 고려할 만한다.

또, 북오산IC를 통해 평택-화성간 고속도로로 안성까지 우회한 경우 최대 20분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으나, 우회도로를 이용하려면 약 17km 이상 돌아가는 것이 단점이다.

# 중부고속도로 대신 국도 43∙45∙42∙17 등 이용

▲ 중부고속도로 우회도로

중부고속도로 귀성길(하남~오창 구간)은 대체로 우회도로의 교통상황이 원활하지만, 특정일에는 우회도로 이용차량이 증가해 고속도로보다 소요시간이 긴 것으로 분석됐다.

하남 천현삼거리에서 국도43호선, 국도45호선, 국도42호선을 경유해 양지IC사거리에서 국도 17호선을 이용하면 최대 26분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특정일 우회도로 정체 시 고속도로보다 40분 소요시간이 길었다.

다른 우회도로로 국도3호선, 국도38호선을 경유해 일죽IC 인근 두현교차로에서 국도17호선을 이용하는 경우, 최대 33분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지만, 국도 정체가 극심한 경우 고속도로보다 31분 더 소요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고려할 점은, 중부고속도로 대소분기점부터 오창IC까지의 구간이 심한 정체를 보일 경우, 일죽IC에서 빠져나와 국도17호선을 이용한 경우 오창IC까지 최대 30분 단축돼 국도17호선, 일죽~오창 구간만을 우회도로로 활용하면 시간을 단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서해안고속도로 대신 82번, 38번 국도 이용

▲ 서해안고속도로 우회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귀성길(매송~서평택 구간)은 매송IC~서평택IC 전 구간이 극심한 정체일 경우, 우회도로 이용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안산 양촌IC에서 국도39호선에 진입해 화성 율암교차로에서 국도82호선을 이용한 경우, 서평택IC까지 최대 46분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화성 율암교차로에서 국도82호선을 이용하지 않고, 국도39호선과 국도38호선을 이용한 경우엔 서평택IC까지 최대 14분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으나, 안중사거리에서 서평택IC까지 신호교차로 구간 약 17km를 경유하는 것이 단점으로 파악됐다.

인천·시흥 등 수도권 서부에서 서해안 방면을 이용할 경우, 작년에 개통한 평택시흥선(제2서해안선)을 이용할 수 있으나, 서해안선과 합류하는 서평택분기점에서 정체가 예상된다.

# 영동고속도로 극심한 정체?...국도 42번을 탈것

영동고속도로 귀성길(신갈~여주 구간)은 용인IC~호법분기점 구간이 극심한 정체일 경우 국도42호선을 경유하는 우회도로 이용 시 최대 28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토부는 과거 분석결과와 실제 교통상황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반드시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정체가 심한 구간 및 시간대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