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업계 평균을 한참 밑도는 저조한 성장률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8만2804대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현대차는 4만4505대로 1.1%, 기아차는 3만8299대로 3.5%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전년 7.9%에서 7.2%로 0.7%p나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15만2480대로 13.7%나 증가했는데,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율이 이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환율 문제로 인센티브를 늘리기도 어려운 데다가, 엔저에 힘입은 일본 브랜드의 공세도 여전히 심하고, 미국에서 인기 높은 픽업트럭 및 SUV 라인업이 적은 총체적 난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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