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량, 현대차 빼고 모두 증가…순조로운 출발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2.02 16:03
국산차 판매량, 현대차 빼고 모두 증가…순조로운 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은 총 11만1620대로 나타났다. 연말 실적을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작년 12월보다는 38%나 줄었지만, 작년 1월과 비교하면 5% 증가한 수치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국산차 판매량이 정체돼 국내 자동차 시장 성장률(2%)이 대부분 수입차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전망을 밝게했다.

▲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는 지난달 3만6802대를 판매해 전년(3만4000대) 대비 8.2% 성장했다. 작년 출시된 RV 차종들의 신차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모델별로는 쏘렌토가 6338대 판매돼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12년 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또, 모닝(5780대)과 봉고(4982대), 카니발(4942대)의 인기가 높았다. 특히, 쏘렌토와 카니발은 출고를 앞둔 대기 물량이 9000~1만1000대에 달해 앞으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한국GM도 전년(1만873대)보다 9.0% 늘어난 1만1849대가 판매됐다. 이는 2003년(1만2512대) 이후 1월 최대 실적이다. 특히, 경차 스파크부터 RV 올란도까지 주력 차종의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모델별로는 스파크가 522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말리부(1345대)와 올란도(1239대), 크루즈(1033대), 트랙스(713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말리부는 디젤 모델을 추가한 이후 최근 1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는 르노삼성보다 많은 6817대를 판매해 전년(5445대) 대비 25.2% 성장했다. 기대를 모았던 티볼리는 2312대 판매됐기 때문이다. 쌍용차 측은 생산 물량을 확대해 밀려있는 티볼리 대기 물량 해소해 판매량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코란도스포츠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는 줄었다. 체어맨W는 95대로 30.7% 줄었으며, 코란도C는 1334대로 15.6%, 렉스턴은 484대로 28.5%, 코란도투리스모는 329대로 59.2% 감소했다. 

▲ 르노삼성 SM5 노바

르노삼성차는 5739대로 전년(4500대) 대비 27.5%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지난달 디자인을 변경한 SM5가 220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QM3(1642대)와 SM3(1008대), QM5(464대)가 뒤를 이었다. SM7 노바의 경우 13.5% 늘어난 403대 팔렸다.

▲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차 판매량은 5만413대로 2.2% 줄었다. 승용차는 2만4586대로 5.2%, RV는 1만553대로 11.2% 줄었고, 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상용차는 1만2963대로 14.8% 늘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하이브리드 1256대를 포함해 총 6907대고 가장 많이 팔렸다. 다음으로는 싼타페 6689대가 2위를 차지했으며, 그랜저(하이브리드 954대 포함)는 6513대로 3위, 아반떼는 4357대로 4위, 제네시스는 3268대로 5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투싼ix(2621대), 아슬란(1070대), 엑센트(1056대), 에쿠스(921대), 맥스크루즈(755대), 베라크루즈(488대)가 뒤를 이었다. 상용차에서는 포터 8860대, 스타렉스 4103대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현대차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올해 신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 등 굵직한 신차가 연달아 출시되는 만큼 판매량을 곧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체적으로 국산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