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가격 43.3% 인하…'도요타 의식했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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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2 15:11
현대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가격 43.3% 인하…'도요타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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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의 저렴한 가격을 의식했는지 현대차가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을 무려 43.3%나 낮췄다.

▲ 현대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외 수소연료전지차량의 보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업체들 간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인하된 가격은 8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1억5000만원에서 43.3% 낮춰진 가격이다.

현재까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유럽에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미국에선 리스 방식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돼 지금까지 약 2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차는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다. 또,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고,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는 415㎞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림에 따라 구매 부담을 줄여 국내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며, "특히 수소 충전 인프라의 점진적인 확대와 판매량 증가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한편,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의 일본 출시 가격은 세금 미포함 약 6217만원(670만엔)으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세전가격 7255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일본 업체들이 엔화 약세 수혜를 누리고 있고, SUV 가격이 세단보다 통상적으로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차량의 가격 차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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