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차 105층 신사옥, 조속한 건설 돕겠다"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1.19 12:09
정부, "현대차 105층 신사옥, 조속한 건설 돕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7만9342㎡)에 건설하는 105층짜리 초고층 신사옥인 '글로벌비지니스센터(이하 GBC)' 완공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정부가 관련 과정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19일, 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7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 조기 착공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등과 협의해 건축 인허 및 용도 변경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인다는 내용이다.

▲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GBC 공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대략적인 개발계획안을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에 제출하면 3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 특히, 인허가 협상과 함께 후속 용도지역 변경 및 건축 인허가 단계의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관련 절차를 1년 이상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당초 현대차그룹 측은 관련 절차에 2~3년, 착공 후 완공까지 약 4~5년 등 건설에 총 7~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관련 절차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완공 시점도 1~2년 앞당겨진 2020~2021년이 될 전망이다. 

▲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에 짓는 GBC 완공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전부지 개발을 그냥 놔두면 8년이 걸리는데,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절차 때문에 투자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투자가 늦어진 만큼 인근 지역의 상권이 침체되는 등 경기 악화가 우려돼 서울시와 협의해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전 부지 개발을 위한 인허가 기간 단축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정부가 인허가 기간을 1년가량 앞당겨주면 완공 시점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 밝혔다. 

▲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 복합지구 예상도. 기사 내용과는 무관.

현대차그룹은 작년 9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본사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인수했다. 기업별 분담 비율은 현대차 55%, 기아차 20%, 현대모비스 25%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낙찰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주가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차그룹의 현금보유량은 25조원으로, 부지 매입에 의한 재무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 역시 "한전부지에 현대차그룹의 제 2 도약을 상징하는 GBC를 건립할 예정"이라며 "105층의 초고층 빌딩에 자동차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호텔 등을 갖춘 복합상업시설로 탄생할 것"이라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