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자동차] 쥬라기 월드…벤츠, 공룡은 괴물로 맞선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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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5 20:34
[영화 속 자동차] 쥬라기 월드…벤츠, 공룡은 괴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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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남서쪽으로 약 190km 떨어진 외딴 섬, 이슬라 누블라(Isla Nublar)에 세워졌던 쥬라기 공원은 끔찍한 사고로 결국 문을 닫게 된다. 하지만 공룡에 대한 연구는 계속됐다. 거대 글로벌 기업인 ‘마스라니(Masrani)’는 쥬라기 공원을 사들였고, 2005년 6월 공원이 아닌 ‘쥬라기 월드’란 이름으로 새로운 공룡 테마파크의 문을 연다.

 

쥬라기 월드에서는 모노레일, 백악기 크루즈, 돈돌라 리프트, 사파리 등이 운영됐다. 처음 몇년간은 이 섬에 발생한 사고 때문에 관람객이 뜸했지만 현재는 매일 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쥬라기 월드를 방문하고 있다.

마스라니는 쥬라기 월드의 인기를 위해 새로운 공룡까지 만들었다. 티라노사우르스와 랩터, 뱀, 갑오징어 등의 유전자를 섞어 ‘디아볼루스 렉스’를 만들었다. 디아볼루스 렉스는 티라노사우르스보다 크고, 사나우며, 랩터보다 더 지능이 높다. 또 사람의 유전자가 섞였다는 소문도 있다.

 

쥬라기 월드는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맺고 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쥬라기 월드 안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세웠고, 힐튼은 리조트를 세웠다. 코카콜라, 스타벅스, 페덱스 등이 쥬라기 월드를 후원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쥬라기 공원과 꽤 각별하다. 이미 예전에도 마스라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원내 안전차량과 업무용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1997년 출시된 1세대 M클래스가 출시되지마자 쥬라기 공원에서 사용됐다. 그전까지 쥬라기 공원에서는 지프 랭글러가 안전 및 업무 차량으로 이용됐고, 포드 익스플로러는 사파리 차량으로 사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쥬라기 월드에도 차를 제공했다. 아주 특별하고 쥬라기 월드에 적합한 차를 선물했다.

# 공룡과 괴물의 대결

메르세데스-벤츠의 괴물 SUV ‘G63 AMG 6x6’가 일반 G클래스와 함께 쥬라기 월드에서 안전차량으로 활용되고 있다. G63 AMG 6x6는 호주 국방부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모델이다. 매년 20-30대 가량 한정 생산되는데 메르세데스-벤츠는 일부 모델을 일반인들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G클래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차체 길이를 늘리고, 차고도 높였다. 여기에 두개의 바퀴를 더 달았다. 각각의 바퀴에 구동력이 배분되고 완벽한 험로 주행을 위해 다섯개의 디퍼렌셜 락을 적용했다. 최대 52도의 경사도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탈 각도는 최대 54도에 달한다.

차체 중량이 무려 3775kg에 달하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초를 넘지 않는다.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7.6kg.m의 힘을 낸다. 

 

괴물스런 겉모습과 달리 실내는 무척 고급스럽다. 흙 묻은 신발을 신고 타기 꺼려질 정도다. 퀼팅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됐고, 대시보드, 스티어링휠, 도어 패널 등도 전부 최고급 가죽으로 감싸졌다. 또 카본 패키지를 선택하면 실내의 플라스틱을 온통 카본파이버로 교체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차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5대만 한정 판매됐고 그때 가격은 8천만엔(약 7억3천만원)에 달했다.

# 영화 쥬라기 월드

결국 인간이 만든 공룡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고, 2015년 6월 12일 끔찍한 살육이 시작됐다.

 

2001년 개봉한 쥬라기 공원3의 후속 작품인 ‘쥬라기 월드’가 6월 12일 개봉된다. 스티븐스필버그는 3편 이후 곧바로 네번째 영화를 기획했지만, 원작자 마이클크라이튼이 사망하고 감독이 계속 바뀌는 등 난항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할리우드 신인 감독 콜린트레보로우가 메가폰을 받아 들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주연을 맡은 크리스프랫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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