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중 하나지만, 그동안 SUV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늘 받았다. 이에 폭스바겐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을 겨냥해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운 SUV는 내년부터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된다.

폭스바겐은 1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크로스블루 G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크로스쿠페 GTE는 폭스바겐이 그동안 선보인 크로스블루와 크로스클루 쿠페를 기반으로 만든 5인승 SUV며, 플러그인 하이브이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크로스쿠페 GTE는 폭스바겐이 골프 GTE 및 파사트 GTE를 통해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3.6리터 VR6 가솔린 엔진과 2개의 모터가 결합됐다. 6기통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276마력의 힘을 내며, 2개의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각각 54마력, 114마력의 힘을 낸다. 종합출력은 355마력이다. 

14.1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센터 터널에 장착됐다. 약 32.2km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온로드, 오프로드,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전기모터 및 배터리와 관련해 전기 모드인 e-모드, 하이브리드, GTE, 배터리 홀드 및 충전 등의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LED 헤드램프와 22인치 알로이휠 등이 적용됐고, 실내엔 12.3인치 TFT 계기반과 10.1인치 터치 스크린이 탑재됐다.

폭스바겐 수석 디자이너 클라우드비숍은 “크로스쿠페 GTE는 북미 시장을 위해 폭스바겐이 개발한 새로운 디자인이 담겼다”며 “독일 기술력과 디자인이 미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된 형태”라고 말했다. 또 “세부적인 디자인은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을 위해 내놓을 차세대 SUV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크로스쿠페 및 크로스블루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한 새로운 7인승 중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차는 티구안과 투아렉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미국 채터누가 공장 50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