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시대...정책 조속히 발표해야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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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3 14:48
[기자수첩] 이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시대...정책 조속히 발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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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는 현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발표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향후 수년을 이끄는 차세대 친환경 차가 될 것이라는 의지 표명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상식적으로도 지금 시점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란, 하이브리드카의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키우고 전기 충전 케이블을 꽂아 충전해서 쓸 수 있도록 만든 하이브리드카다. 

 

필요할 때 가솔린 엔진을 동작 시켜 운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고 평상시는 전기차에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단순히 보면 전기만 이용하는 '단순 전기차'가 더 친환경적일 수 있지만, 보급 예상 대수를 감안하면 당장 전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이쪽이 훨씬 크다. 

전기 모드 주행 연비도 그리 뒤지지 않는다. 따라서 일간 주행거리가 짧은 경우 전기차를 운행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

문제는 일반 하이브리드카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이다. 물론 대량의 배터리를 탑재해야만 하는 전기차에 비해선 가격이 낮지만, 하이브리드에 비해선 훨씬 비싸다. 

 

전기 충전 인프라의 구축은 전기차 보급과 맞물려 교착상태(deadlock)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가 보급되지 않으면 전기 충전 인프라가 만들어지지 않고, 반대로 전기 충전 인프라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전기차도 보급할 수 없다.  

이 같은 이유에서 정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정책적으로 추진 돼야 한다. 다행히 올 상반기 현대차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놓는 시점에 맞춰 정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세제감면(310만원)과 추가 보조금 100만원에 플러그인 전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얼마나 지급 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의 보조금을 지불할지에 대해서 조속히 구체적 정책을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사들의 경쟁 모델 도입이 구체화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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