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로 현대차 왜 못사?…"신용카드 수수료는 부당"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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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2 18:45
BC카드로 현대차 왜 못사?…"신용카드 수수료는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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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BC카드의 수수료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는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는 주장이고, BC카드는 현대차가 앞서 KB카드와의 수수료 협상에서와 다른 태도라고 불만이다. 특히 일각에선 현대차가 계열사 현대카드의 사용 비중을 늘리기 위해 업체와 무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자동차와 BC카드의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12월 31일 BC카드와 카드가맹점 계약이 종료됐다고 현대차는 1일 밝혔다. 

당초 문제는 현대차의 수수료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현대차는 'BC카드가 비록 신용카드라 할지라도 현대차가 캐피탈사에서 즉시 돈을 돌려주는 방식이므로 신용카드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일반 카드의 수수료가 아닌 체크카드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카드복합할부금융의 실질적 원가가 결제액의 0.7%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의 카드 수수료율 체계 유지 및 고객 불편 방지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KB국민카드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KB카드가 취급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1.5%)로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선례에 따라 현대차는 BC카드에도 BC카드가 취급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1.3%)로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BC카드가 카드 수수료율 체계(가맹점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체크카드 수수료율’ 등 2개의 수수료율 만으로 구성됨)와 배치되는 1.5% 주장을 고수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측은 또 BC카드와 현대차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9%인데 반해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3%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고객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BC카드와 9월 30일부터 3차례 계약종료 시점을 연장하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BC카드가 기존의 선례와 카드 수수료율 체계를 도외시한 주장을 고수해 불가피하게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BC카드와 계약은 종료됐지만, 다른 카드를 이용한 현대차 구매는 정상적으로 유지된다'면서 'BC카드와의 카드가맹점 계약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며, BC카드와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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