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연비 뿐 아니라 성능까지 높였다"
  • 김한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12.16 13:04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연비 뿐 아니라 성능까지 높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16일(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곽진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더욱 강화된 주행성능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며 약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총 18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곽진 부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시점에 현대차는 동급 최고 연비와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본질에 충실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앞장 설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도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다.

◆ 새로운 파워트레인 무엇이 다른가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요타와 GM 등이 사용하는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구조가 간단한 시스템이다. '복합형 하드타입' 시스템은 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큰 용량의 모터를 필요로 하는 반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채택된 병렬형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의 동력 제어를 담당하는 엔진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좀 더 간단한 구조를 가졌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ps)과 5.5% 향상된 최대토크 19.3kg.m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며 ‘잘 달리는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구현했다.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고 최대토크 20.9kg.m (205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직분사 엔진과 함께 강력한 구동 능력을 완성했다.

현대차 측은 실용 RPM대의 출력과 토크를 개선해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초기 가속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으며,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스포츠(Sports) 주행 모드가 적용돼 역동감 넘치는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엔진과 모터의 적절한 동력배분 및 회생제동시스템 효율 개선을 통해 연비 18.2km/ℓ(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17.7km/ℓ)를 달성, 기존 제품 대비 8.3%(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5.3%) 연비 개선 효과를 거둬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최고의 경제성을 갖췄다.

변속기에는 고전압 단독 구동형 전동식 오일펌프를 신규 적용해 기존 기계식 오일 펌프 사용으로 발생하던 기계적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카의 핵심기술인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기존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려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EV) 모드의 효율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부품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정제되고 품격있는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2.0’을 적용한 디자인에 미래 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더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만의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매쉬타입과 가로 수평형 등 두 타입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의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역동적인 디자인의 HID 헤드램프와 입체감 넘치는 리어 콤비램프로 고급감을 더했다.

전력소모를 줄이고 시인성을 극대화한 LED 주간 전조등(DRL)을 기본 적용해 가솔린 모델 대비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고 전용 디자인의 히든형 머플러를 후면부에 장착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만의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전륜 휠 아치에 에어커튼을 적용하고 지능형 공기 유입 제어 장치(액티브 에어플랩)를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에 배치해 공기 유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공기 역학적 디자인의 전후 범퍼 및 펜더와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공력성능과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다. 

특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의 공력 계수(cd) 0.27 대비 11%이상 개선된 0.24를 기록해 공기 저항을 크게 낮췄다. (현대차 연구소 측정치)

◆ 다양한 편의 장치 적용

‘관성 주행 안내’는 진행방향 변경 또는 톨게이트 등 감속 상황이 예측 되는 경우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분석 정보를 받아 가속페달 해제 또는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특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후석 시트 뒤쪽에 배치되던 배터리 위치를 기존의 스페어 타이어 공간으로 옮겨 기존 제품 대비 10.5%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관련 정보의 직관적인 인지성을 향상한 하이브리드 전용 4.2인치 컬러TFT-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스마트 하이빔(HBA) 등 고급 프리미엄 차종 못지 않은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 하이브리드의 향후 계획은...세계 2위가 목표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경쟁모델 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고 직분사 2.0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첨단 친환경차”라며, “현대차그룹은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기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세계 2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실적을 합산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 목표를 올해 1만8천3백여대에서 내년 3만여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64%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해외 하이브리드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인데, 국내 1만8천대, 해외 3만7천대 등 총 5만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Smart) 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25만원 낮춘 2870만원에 출시하고, 주력 트림인 모던(Modern) 모델은 13만원 낮춘 2995만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Premium) 모델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32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가격)

또 차량 등록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 감면 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대 200만원까지 매입 면제받을 수 있어, 실제 차량 취득시까지의 비용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진다. 

특히 내년부터 정부가 1km당 97g 이하 탄소배출 친환경 차량에 1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인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km당 91g(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94g)의 탄소를 배출해 국산 차종 중 최초의 수혜 모델이 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