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쌍용차가 공개한 초소형 SUV 티볼리(Tivoli)의 렌더링 이미지와 실제 모습은 크게 달랐다. 

▲ 쌍용차가 공개한 티볼리 렌더링 이미지

모터그래프는 27일, 쌍용차가 최근 공개한 초소형 SUV ‘티볼리’의 렌더링 이미지와 실제 모습을 비교했다.

쌍용차는 25일 신차 티볼리의 실내외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 SUV는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조됐고, 볼륨감 넘치는 차체를 갖췄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티볼리의 외관은 왜소한 형태라서 두 차가 같은 차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특히, 렌더링 이미지 속 공격적인 디자인 앞범퍼는 실제 모습에서는 쉽게 상상되지 않을 정도다. 

▲ 쌍용차 티볼리의 실제 시험주행차

후면부 역시 볼륨감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실물은 작고 귀여운데다 렌더링 이미지와 달리 직선이 두드러진다. 리어범퍼도 양산 차량에는 간결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쌍용차가 공개한 티볼리 렌더링 이미지

휠의 디자인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렌더링 이미지에 적용된 휠은 블랙 색상과 메탈이 투톤을 이루지만, 테스트카 실물에는 평범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 쌍용차 티볼리 시험주행차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인 구성은 유사하지만, 렌더링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는 크게 다르다. 랜더링 이미지는 스포티한 느낌이지만 실제 모습은 무난한 스타일이다.

실제 모습에서 계기반은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크롬 테두리가 쳐진 실린더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핸들도 은색으로 빛나고 크롬 엑센트를 더해 전반적으로 젊은 감각으로 만들어졌다.

▲ 쌍용차가 공개한 티볼리 실내 렌더링 이미지

시트포지션은 SUV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낮다. 편안한 승하차가 가능한 높이다. 티볼리의 차체 크기는 길이는 4195mm며, 휠베이스는 2600mm다. 쉐보레 트랙스(2555mm)보다 약간 크고, 르노삼성 QM3(2605mm)보다는 조금 작은 수준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돌출된 센터페시아는 독특하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대시보드 최상단에 위치 시켜 터치가 쉽고 시인성을 높였다. 위치가 좀 더 높았다면 좋았겠지만 중저가 모델인만큼 내비게이션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해 이 정도에 장착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 쌍용차 티볼리 시험주행차의 실내. 렌더링 이미지와 동일한 구성을 갖췄다.

아래는 큼직한 공조기 컨트롤러 다이얼이 있다. 이 부분은 현대차 싼타페 디자인과도 유사하다. 사다리꼴 모양의 기어 레버는 기존 쌍용차에 쓰인 디자인과 비슷한데 길이가 너무 길어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 센터 터널을 낮추면 수납공간을 늘릴 수 있는 만큼 미관적인 부분을 잃고 기능적인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군데군데 만들어진 수납공간도 이 차의 성격을 말해주는 듯 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외관은 쌍용차의 디자인철학인 '네이처-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을 통해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면서 "내부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바탕으로 손쉽게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 품질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 쌍용차 티볼리의 서스펜션. 벌써 군데군데 녹이 슬어 양산차에선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볼리는 쌍용차가 3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신차로, 차명은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휴양지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도심형 테마공원의 이름을 따왔다고 쌍용차 측은 밝혔다.

이 차는 내년 1월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한 후, 7월 경 디젤 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수동변속기도 선택 가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1.6리터급 가솔린·디젤 엔진을 처음 적용하다 보니 개발 시점에 차이가 있었으며, 수출 물량까지 고려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면서 "신속히 디젤 및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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