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페라리의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피오라노(Fiorano) 서킷에서 신형 레이싱카 '라페라리 XX' 테스트카가 출몰했다. 사진을 찍은 스파이는 미국의 LA 모터쇼에서 본 라페라리보다 유럽에서 라페라리 XX를 직접 보는 것이 훨씬 가치있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차는 서킷 주행만 가능한 레이싱카로 기본형 라페라리보다 훨씬 강력한 외관을 갖췄다. 'ㄱ'자로 꺾인 대형 리어 스포일러가 후면부 좌우 양쪽에 장착돼 마치 날개처럼 보이며, 곤충의 더듬이 같이 얇고 길게 뻗은 사이드 미러는 더 길어졌다.
전면부 공기흡입구는 4구간으로 나눠진 형태로 넓어졌으며, 배기 파이프가 좌우 양쪽에 돌출된 형태로 1개씩 장착됐다.
파워트레인은 기본 모델에 적용된 V12 6.3리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튜닝 후 장착됐으며, 합산 최고출력 105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본 모델보다 100마력 증가된 최고출력이다. 또, 최적화된 공기역학 디자인이 적용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초 미만의 시간이 걸린다.
이 차는 30대 한정으로 제작되며, 예상 판매가는 약 34억5000만원이 될 예정이다. 내달 두바이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페라리 피날리 몬디알리 2014'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