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란, 그랜저·제네시스와 비교해보니…성능·연비·가격 차이는?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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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30 12:57
아슬란, 그랜저·제네시스와 비교해보니…성능·연비·가격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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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신차 아슬란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간극을 매꾸기 위해 개발된 모델로, 현대차는 아슬란을 통해 고급 수입 세단을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김충호 사장은 "아슬란 출시를 계기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에쿠스, 제네시스와 더불어 또 하나의 고급차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 현대차 아슬란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 모델이다 보니, 아슬란은 여러모로 이들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차체와 실내외 디자인, 파워트레인, 안전·편의사양 등이 대부분 겹친다.  

아슬란과 그랜저, 제네시스를 간략히 비교해봤다. 

▲ 현대차 그랜저, 아슬란, 제네시스 제원 비교표

우선 아슬란의 플랫폼은 그랜저와 공유한다.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하는 제네시스와 달리 아슬란은 그랜저처럼 전륜구동 모델이기 때문이다. 차체 크기는 역시 길이 4960mm, 너비 1860mm, 높이 1470mm로, 제네시스(4990×1890×1480)보다는 그랜저(4920×1860×1470)에 가깝다. 휠베이스도 2845mm로, 그랜저와 똑같다.

반면, 실내외 디자인은 제네시스와 비슷하다. 외관은 플루이딕 스컬프쳐 1.0이 사용된 그랜저와 달리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돼 제네시스처럼 간결하고 정제된 느낌이다. 실내 역시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에 사용된 가로형 레이아웃으로 깔끔하게 다듬었으며,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의 크기와 배치 등도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됐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 이외에 그랜저 최고급 옵션에 적용된 사양들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 현대차 아슬란 실내
▲ 현대차 아슬란 실내

파워트레인은 3.0리터급과 3.3리터급을 적용해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딱 중간이다. 고급 세단 시장에 그랜저(2.4, 3.0), 아슬란(3.0, 3.3), 제네시스(3.3, 3.8), 에쿠스(3.8, 5.0)로 이어지는 고배기량 엔진 라인업이 완성된 것이다. 

제원상 성능은 조금 달라졌다. 전륜, 후륜 플랫폼에 적합하게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3.0리터급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kg·m으로 그랜저 3.0과 같지만, 3.3리터급 엔진은 294마력, 35.3kg·m으로 제네시스 3.3(282마력, 35.4kg·m)보다 조금 더 높다. 특히, 3.3 모델의 경우 후륜 전용 8단 변속기가 장착된 제네시스와 달리 6단 변속기가 조합됐다.

▲ 현대차 아슬란

공차중량은 3.0 모델의 경우 1670kg으로 그랜저보다 80kg 무겁지만, 3.3 모델은 제네시스보다 210kg이나 가볍다. 

파워트레인 및 무게 변화에 따라 연비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슬란 3.0의 복합연비는 9.5km/l로 그랜저 3.0(10.4km/l)보다 10%가량 떨어진다. 반면, 3.3 모델은 9.5km/l로 제네시스 3.3(9.4km/l)보다 미세하게나마 우수하다. 

▲ 현대차 아슬란

아슬란의 가격 역시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다. 3.0 모델의 가격은 3990만원으로, 그랜저 최고급 트림(3875만원)보다 115만원 비싸다. 3.8 모델은 4190~4590만원으로, 제네시스(4660~5260만원)보다 470~670만원 저렴하다. 그러나 옵션 선택에 따라 그랜저가 아슬란보다, 아슬란이 제네시스보다 비쌀 수 있어 판매 간섭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현대차 김충호 사장은 "그랜저는 고급 세단의 엔트리 모델로서, 아슬란은 최고급 국산 전륜구동 세단으로서, 제네시스는 스포티한 주행 성능의 후륜구동 세단으로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국내 고급차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조사 결과 독일 스포츠 후륜구동 모델에 부담(스트레스)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승차감과 정숙성을 향상시킨 전륜구동 기반의 아슬란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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