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미국 진출 6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스페셜 모델을 선보인다.

22일(현지시각), 페라리는 내달 10일 LA에서 열리는 '미국 진출 60주년 갈라 디너 파티'에서 10대 한정판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페라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다. 페라리는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총 3631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미국에서만 무려 30%에 달하는 1062대가 팔렸다. 특히 전년 대비 13%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업계에 따르면 스페셜 모델은 미국에서만 판매되며, F12 베를리네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페라리의 2인승 쿠페 모델인 베를리네타는 6.3리터급 V12 자연흡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70.0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3.1초, 최고속도는 340km/h다. 국내 판매 가격은 5억원부터다.

아직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정판 모델 답게 파워트레인을 개선해 동력 성능을 높이고, 실내외 디자인과 사양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역시 일반 모델(33만달러)보다 10배 가량 비싼 약 32억원(320만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페라리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미국 진출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단 10대만 생산될 특별한 페라리를 개발했다"면서 "미국의 페라리 고객, 수집가들과 함께 LA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 계획이며 자선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23년간 페라리 회장직을 담당했던 몬테제몰로 회장은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페라리를 떠난다. 후임은 페라리를 보유하고 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 CEO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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