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지 않는 모터사이클, 한국인이 개발한 ‘리트 C-1’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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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06 13:42
넘어지지 않는 모터사이클, 한국인이 개발한 ‘리트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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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발상을 통해 탄생한 모터사이클이 공개돼 화제다. 이 모터사이클은 웬만한 충격에도 넘어지지 않으며,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움직인다. 또 일반적인 모터사이클과 달리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패널과 에어백까지 적용됐다.

미국 리트 모터스(Lit Motors)는 한국계 미국인 대니얼김이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작은 벤처 회사다. 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미국 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리트 모터스가 내놓은 모터사이클 C-1은 그들의 발상을 모두 실현한 모델이다.

 

대니얼김은 “미국 도로를 다니는 차는 대부분 운전자 혼자만 이용하기 때문에 더 작고 효율적인 이동수단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장점을 모두 갖춘 전기차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C-1은 모터사이클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일반 자동차처럼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섀시가 마련됐고, 안전벨트, 전면 및 사이드 에어백 등도 적용됐다.

 

C-1의 가장 큰 핵심은 스스로 중심을 잡는 기술이다. 차체 바닥에는 자동 균형 유지 장치인 ‘자이로스코프(Gyroscope)가 장착됐다. 자이로스코프는 선박이나 로켓의 관겅유도장치로도 널리 사용된다. 회전운동 하는 팽이가 넘어지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C-1에는 두개의 자이로스코프가 적용돼 제자리에 서거나 주행 중 충격을 받아도 넘어지지 않는다고 리트 모터스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리트 모터스는 C-1에 줄을 묶어 트럭으로 잡아당겨도 넘어지지 않음 동영상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C-1은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동된다. 배터리 용량은 10kWh, 한번 충전으로 최대 320km까지 갈 수 있다고 리트 모터스는 설명했다.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초며 최고속도는 시속 160km에 달한다.

리트 모터스 C-1의 판매가격은 2만4000달러(약 2480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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