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쥬크, 충돌 안전 '최악'…'같은 플랫폼' 르노삼성 QM3는?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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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31 12:27
닛산 쥬크, 충돌 안전 '최악'…'같은 플랫폼' 르노삼성 QM3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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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닛산의 소형 크로스오버 쥬크의 충돌 안전성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쥬크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르노삼성차 QM3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소형차 12차종에 대한 스몰오버랩(Small Overlap)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IIHS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Small Overlap Front Test)는 차량 앞부분의 25%만을 시속 64km의 속도로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IIHS가 충돌테스트의 변별력을 높이고자 지난 2012년부터 신설된 항목이다. 차체 구조물의 상태, 더미의 상해 정도에 따라 우수(G, Good), 양호(A, Acceptable), 미흡(M, Marginal), 최악(P, Poor) 등 총 네가지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번 테스트에서 국내서 판매 중인 닛산 쥬크의 결과는 참혹했다. 종합 점수에서 최악의 등급을 받았다. 차체 구조물은 운전자를 전혀 보호하지 못했다. A필러는 충돌 충격으로 구부러졌고, 차체 구조물이나 부품이 운전석 쪽으로 밀려 들어와 더미의 머리, 무릎, 팔 모두에 큰 손상을 입혔다. 

 

IIHS는 “운전자의 공간이 크게 손상됐다”며 “문짝 하부 힌지가 약 37cm 밀렸고, 문턱도 약 19cm 침입했다”고 밝혔다. 또 “계기판 및 대시보드는 24~27cm, 스티어링휠은 약 10cm 정도 밀려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 인체모형은 머리, 다리, 가슴 등 인체 대부분 부위에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전면 에어백과 측면 에어백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이미 스티어링휠이 옆으로 꺾인 상태였고 측면 에어백은 더미의 머리를 제대로 받쳐내지 못했다고 IIHS 측은 설명했다. 

닛산 쥬크는 올해 6월까지 국내서 548대가 판매됐다.

 

쥬크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르노삼성차 QM3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내서 인기리에 팔리는 QM3는 북미 지역에서는 판매되지 않아 정확한 충돌 시험 결과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국내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는 아직 실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쥬크와 플랫폼이 동일하기 때문에 국내서 시험한다 해도 결과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는 유로 NCAP에서 QM3는 최고등급인 별 다섯개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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