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가 3년 만에 부분변경을 맞았다. 외모 변화는 최소화하면서 디테일을 다듬고,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서도 가격은 동결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부분 변경된 아이오닉 5는 앞·뒤 범퍼에 새롭게 디자인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넓은 차폭을 강조했으며, 앞쪽 히든 라이팅에는 두 줄 세로선을 연달아 배치해 강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옆면에는 새로 디자인한 휠과 50mm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눈에 띈다. 휠의 경우 기하학적인 무늬와 원형 장식을 통해 유니크한 스타일과 더불어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이드 미러는 전반적인 형상을 둥글게 다듬고 전체적인 크기를 줄였으며, 접었을 때 덜 튀어나오도록 완성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뒷모습
현대차 아이오닉 5 뒷모습

뒷창에는 와이퍼를 새로 탑재했다. 기존 아이오닉 5는 공기 흐름을 이용해 빗방울이나 오염물을 씻어내도록 설계됐는데, 기대와 달리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차주들의 불만이 있었다.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이번 부분변경에서는 아이오닉 5N과 마찬가지로 와이퍼를 추가하며 아쉬움을 없앴다. 

실내 역시 디테일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스티어링 휠이 2스포크에서 3스포크로 바뀌었고, 친환경차임을 강조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로 만든 혼 커버를 더했다. 현대차의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현대 엠블럼 대신 LED 네 개가 적용됐으며,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 주는 기능도 겸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실내
현대차 아이오닉 5 실내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화면이 한 판으로 이어져 있는 것은 기존과 같지만, 테두리가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고, 베젤 크기를 줄여 한층 트렌디하고 보기 좋게 변했다. 특히 화면이 꺼져 있을 때 일체감이 돋보인다.

이밖에 앞뒤로 움직이는 센터 콘솔인 '유니버셜 아일랜드'의 컵홀더 배치를 바꾸는 등 소소한 변화를 통해 보다 더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아이오닉 5 부분변경의 핵심은 배터리다. 기존 77.4kWh였던 용량이 84kWh로 8.4%나 늘었다. SK온과 협력해 개발한 4세대 하이니켈 배터리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비율이 9:0.5:0.5로 일명 '구반반 배터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으로, 앞서 아이오닉 5N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다. 차세대 배터리인 덕분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58km에서 485km로 늘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라인
현대차 아이오닉 5 N라인

특징적인 것은 용량이 늘어난 차세대 배터리를 적용했음에도 모든 트림의 가격을 동결했다는 것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가격은 롱 레인지 E-라이트 5240만 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 원, 프레스티지 5885만 원(롱레인지 기준)이다. 

한편, 현대차는 한층 공격적인 내·외관을 갖춘 N라인도 함께 선보였다. 아이오닉 5 N라인에는 전용 앞·뒤 범퍼와 각종 장식, N라인 엠블럼,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20인치 알로이 휠, N라인 전용 가죽 스티어링 휠, 메탈 페달 및 풋레스트 등을 적용해 N라인만의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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