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독특하고 특별한 모델을 내놨다. 바로 CLE 쿠페다. 이른바 다른 세그먼트 모델들의 장점과 매력을 모아 또 다른 특별한 장르의 모델을 개척한 셈이다. 이 모델을 두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세대 드림카로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과연 새로운 드림카로써의 가능성이 얼마나 클지, 보다 자세히 둘러보며 같이 고민해 보자.
앞서 말했듯 CLE 쿠페는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콘셉트 및 기술들을 모아 만들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드림카의 전통을 잇는 우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 최첨단 디지털 사양 등을 모두 갖춘 새로운 2 도어 모델이다.
국내에 소개되는 트림은 이번 달 먼저 출시되는 CLE 200 쿠페와 3월 중 인도를 시작할 CLE 450 4MATIC 쿠페 두 가지다. 이후 CLE 카브리올레와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가 올해 안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인 킬리안 텔렌(Kilian Thelen) 부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디 올-뉴 CLE 쿠페는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수준의 품질과 헤리티지를 계승한 차세대 드림카”라며 “디자인 및 주행성능 등 여러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스포티한 감성을 모두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체불가능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자인부터 보자. 일단 문이 두 짝이라는 건 매끈하고 스타일리시한 실루엣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실용성을 일정부분 포기한 만큼 디자인 완성도와 매력도를 끌어오는 것이다. 2 도어 쿠페 특유의 비율과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가 융합된 CLE 쿠페는 샤크 노즈(shark nose) 형상의 긴 후드와 2개의 파워돔을 강조한 앞모습, 긴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 낮은 차체 높이, 짧은 오버행으로 완성한 스포티한 비율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및 펜더를 부풀려 한층 강조한 옆모습, 실제보다 더 넓은 폭을 강조하는 LED 테일램프 등이 모여 아이코닉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
CLE 쿠페는 이전 C-클래스 쿠페보다 25mm 더 길어진 휠베이스(2865mm)로 보다 공간에 여유를 챙겼다. 420리터 트렁크는 골프백 3개를 충분히 실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해 실용성까지 품었다.
스타일리시한 2도어 쿠페인 만큼 스포티한 감성과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실내 디자인 아이템과 음향, 디지털 편의 장비들도 풍성하다. 먼저 CLE 쿠페 전용으로 개발한 새로운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 디자인부터 존재감이 남다르다.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품은 CLE 450 4MATIC 쿠페에는 앞좌석 등받이 가장자리에 통합된 2개의 라우드 스피커를 포함한 총 17개의 스피커를 품고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더욱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전 라인업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준 높은 개인화와 디지털 경험도 전한다. 먼저, 더욱 개인화된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기능을 쓸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온도 설정, 앰비언트 라이트, 오디오, 주차 카메라 등의 다양한 기능을 날짜 및 시간, 위치, 내외부 온도, 차량 속도 등 자신이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튜브, 애플뮤직, 웹엑스,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화상회의, 게임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에센셜, 플로, 웨이브, 멜론 등의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TMAP AUTO) 도 도입될 예정이다.
CLE 쿠페 모든 라인업에는 가솔린 엔진과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올라가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전 라인업 저공해차량 2종 인증을 얻어, 혼잡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270만 원 하는 CLE 200 쿠페에는 직렬 4기통(M254) 가솔린 엔진, 9600만 원 하는 CLE 450 4MATIC 쿠페에는 직렬 6기통(M256)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CLE 450의 경우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51.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시동을 걸 때 최대 17kW의 힘을 더해 부드럽고 신속한 엔진 시동을 돕고,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전 라인업에는 ISG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를 올려 엔진과의 조화로 최적의 퍼포먼스를 만든다.
비교적 출력 높은 CLE 450 4MATIC 쿠페에는 연속으로 앞뒤 차축의 댐핑을 조절하는 다이내믹 보디 컨트롤 서스펜션과 최대 2.5도까지 후륜 조향각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포함한 엔지니어링 패키지를 더해 보다 민첩하면서도 동시에 편안한 주행감각을 만든다.
이 밖에도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도로의 조명 상태, 교통 상황, 주행 경로, 날씨 등의 조건을 고려해 헤드램프의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해주는 디지털 라이트, 새로워진 메르세데스-벤츠의 졸음 운전 경고 시스템인 어텐션 어시스트 등의 주행 보조 및 안전 사양이 모든 라인업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뒷좌석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이지-엔트리 기능, 앞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 가상의 주행안내선을 표시해 더욱 직관적인 길안내를 돕는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넓은 공간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믹 선루프,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열선 스티어링 휠 및 온열 윈드 스크린 워셔 시스템을 포함하는 윈터 패키지 등 다양한 편의사양들도 기본 적용된다.
CLE 450 4MATIC 쿠페에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동작과 시선을 인식해 차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 최적의 주행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 쾌적한 실내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에어 밸런스 패키지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이 기본이다.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장점과 매력을 더해 완성한 신형 CLE 쿠페는 차세대 드림카로 자질이 충분할까? 스타일리시한 겉모습과 메르세데스-벤츠의 풍성한 최신 기술들, 다소 불편한 쿠페라서 가능한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매력 등을 놓고 보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차는 타봐야 아는 법. 조만간 꼼꼼히 만지고 열심히 타본 후 다시 한 번 CLE 쿠페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럼 조만간 영상과 기사로 다시 만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