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산하 소형차 브랜드 다이하츠가 전 차종 출고를 중단했다. 부정한 데이터를 이용해 정부 인증을 받은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7 도쿄 모터쇼 다이하츠 부스
2017 도쿄 모터쇼 다이하츠 부스

앞서 올해 중순 다이하츠는 신차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충돌 테스트 과정에서 부정한 데이터를 사용해 정부 인증을 취득한 것이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것은 도어 라이닝 및 측면 충돌 시험뿐이었으나 조사 결과 총 25개 분야의 174개 항목에서 새로운 부정이 드러났다.

특히, 일부 차종은 에어백 테스트 과정에서 양산 모델과 다른 에어백 컨트롤 유닛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스트 결과 안전 성능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산 차량은 이에 모자랄 가능성이 나타났다. 다만, 이로 인한 사고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의 차량은 총 64개 모델이며, 3종의 엔진이 포함됐다. 이 중 토요타가 판매 중인 것은 차량 22종과 엔진 1종이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다이하츠가 개발한 모든 모델의 일본 내수 판매와 해외 수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토요타 측은 성명을 통해 "고객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인증 절차를 소홀히 한 다이하츠의 태도가 자동차 제조사로서 회사의 기반 자체를 흔들었다는 점을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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