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서 사이버트럭의 가격과 세부 사양을 공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지난 2019년 발표 이후 대략 4년 만으로, 시작 가격도 애초에 언급했던 것보다 2700만원가량 올랐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는 30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본사에서 사이버트럭의 첫 고객 인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크노킹(CEO)은 직접 사이버트럭을 몰고 나오며 행사를 시작했다. 

사이버트럭의 구체적인 사양도 처음 공개됐다. 기본적으로 차체 전반에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합금이 사용돼 방탄 기능을 갖췄다. 또, 모터가 하나인 후륜구동, 두 개인 사륜구동, 세 개인 최상위 모델 사이버비스트 등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사륜구동과 사이버비스트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며, 후륜구동은 2025년에 판매될 예정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 사이버트럭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6km/h)까지 후륜구동은 6.5초, 사륜구동은 4.1초, 사이버비스트는 2.6초 만에 도달한다. 이날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포르쉐 911을 견인하면서 또 다른 911과 드래그 레이스에 이기는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후륜구동 250마일(약 402km), 사륜구동 340마일(약 547km), 사이버비스트 320마일(약 515km)이다. 미국 기준이 한국과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도 넉넉한 주행거리를 인증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실내
테슬라 사이버트럭 실내

견인력은 최대 4990kg으로, 테슬라는 "아프리카코끼리도 견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적재 중량은 1.13톤에 달하며,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과 후륜 조향 시스템 덕분에 회전 반경은 모델S보다도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은 각각 6만990달러(한화 약 7956만원), 7만9990달러(약 1억434만원), 9만9990달러(약 1억3043만원)부터로 책정됐다. 당초 언급했던 시작 가격인 3만9900달러(약 5206만원)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3만9900달러(5206만원)였던 시작 가격이 출시 시점에 6만990달러(7956만원)로 2750만원가량 올랐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3만9900달러(5206만원)였던 시작 가격이 출시 시점에 6만990달러(7956만원)로 2750만원가량 올랐다

테슬라 관계자는 "앞서 모델S, 3, X, Y가 수년간 자동차 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던 것처럼 사이버트럭 역시 픽업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