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그랜저와 팰리세이드, 아이오닉6 등 주력 차종 전반에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걸었다.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그랜저

1일 현대차 홈페이지에 따르면, 재고차에 대해 그랜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400만원, 아이오닉5와 6 320만원, 코나 일렉트릭 200만원, 팰리세이드 7% 등의 할인을 진행한다. 

이번 할인은 판매량이 저조한 코나 일렉트릭이나 아이오닉6뿐만 아니라 그랜저, 그랜저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등 주력 차종도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도체 대란 이후 현대차는 단종 직전이거나 페이스리프트, 모델 체인지를 앞둔 차량만 대상으로 할인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여러 차종에 걸쳐 꽤 많은 재고가 쌓여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정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업 일선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 여파로 인한 출고 지연은 대부분 해소됐다. 그랜저 가솔린이나 LPG는 옵션에 따라 계약 후 1주일 안에, 한때 1년 가까운 대기가 쌓였던 하이브리드조차 3주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볼보 EX30
볼보 EX30

특히, 수입차 업체들이 '가성비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전기차도 할인 대상에 목록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볼보는 소형 전기 SUV, EX30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천 명에 달하는 소비자가 몰렸고, 폴스타 역시 구형 폴스타2를 20% 넘게 할인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안에 재고를 처리하지 못하면, 보조금 지급이 재개되는 내년 3월까지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다는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연말인 만큼 현대차 입장에서 오래된 재고는 털어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라며 "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가격 인하 경쟁 속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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