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의 전기 쿠페형 SUV '폴스타4'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폴스타와 지리그룹, 르노코리아는 10일 북미 수출과 한국 시장을 위해 폴스타4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폴스타 측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23년 차량 제조 경험 및 수출항과 바로 연결되는 지리적 장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폴스타는 자체 시설보다 협력사와 주요 주주들의 역량, 유연성, 확장성을 활용하는 자산 경량화 운영 방식을 펼치고 있다. 폴스타4의 부산 생산 역시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폴스타의 최대주주는 지리그룹이며, 지리그룹은 최근 르노코리아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고 하이브리드 신차를 함께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에서 생산될 폴스타4는 폴스타의 두 번째 SUV로, 올해 상하이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재까지 양산된 폴스타의 차량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가격과 크기는 폴스타2와 3 사이에 위치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부산 생산으로 중국산 차량에 25%의 관세를 붙이는 미국 시장에 우회해서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며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품목에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폴스타 토마스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는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지리그룹 및 르노코리아와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는 단계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2024년 초 중국 청두와 2024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폴스타3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대한민국 부산에 이르기까지 총 3개국, 5개의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폴스타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전기 SUV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강력한 주주인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의 배경 아래 르노코리아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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