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 출시된 테슬라 모델Y가 하루 만에 1만5000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5699만원이란 파격(?)적인 가격표 덕분으로, 테슬라가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판매한 숫자를 단숨에 넘어섰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17일, 업계에 따르면 모델Y 후륜구동(RWD)이 출시 당일에만 1만5000대가량 계약됐다. 주말을 지나면서 2만대를 훌쩍 넘겼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이에 대해 테슬라코리아 측은 "판매량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 반응은 인터넷 커뮤니티 및 동호회를 참고하라"고 밝혔다. 

후륜구동 트림의 인기의 원인으로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기존 모델Y는 미국에서 만들어져 생산 단가가 높았고, 사륜구동 및 퍼포먼스 등 고급 사양으로만 구성돼 비싼 가격대를 형성했다. 롱레인지는 7789만원, 퍼포먼스는 8269만원 등에 판매됐다.

반면 이번에 나온 후륜구동은 생산 단가가 낮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여기에 주행거리가 짧은 '스탠다드 레인지'와 모터가 한 개만 필요한 '후륜구동'이 조합되면서 퍼포먼스 트림보다 무려 2570만원 저렴한 5699만원에 나올 수 있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37km에서 350km로 줄었지만, 2000만원이 넘는 가격 차이가 진입장벽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보조금을 수령하면 4000만원 후반~5000만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제품의 품질관리(QC)가 보장된다면 제조국에 상관없이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비슷한 예로 애플 아이폰이 있다"면서 "국내 판매분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제조국에 대한 불만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 주문은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인도 시기는 8~9월로 예상된다. 이달 새로 출시한 연장보증 프로그램을 가입하면 최대 8년/16만km까지 보증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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