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RC 팀 소속의 드라이버 크레이그 브린이 13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랠리를 앞두고 테스트 주행에 참여하던 중 사망했다. 

브린은 WRC 사고 당일 i20 WRC로 테스트 주행을 이어갔으며, 주행 중 도로변 기둥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탑승했던 코드라이버 제임스 풀턴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크레이그 브린
크레이그 브린

1990년생인 브린은 2009년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며 WRC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캐스트롤포드, 시트로엥토탈 등의 팀에서 활동했으며, 2019년 현대월드랠리팀에 합류하며 현대차와 인연을 맺었다. 2022년 M스포츠를 거쳐 올해 현대 팀으로 복귀해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브린은 WRC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없지만, 활동 기간 동안 현대차의 우승에 기여했다. 2020년 에스토니아 랠리와 2021년 벨기에 랠리에서 팀 동료 티에리 누빌과 나란히 포디움에 올랐고, 다른 경기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포인트를 확보해왔다. 

현대모터스포츠는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크레이그 브린이 크로아티아 랠리 사전 테스트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크레이그의 가족, 친구, 팬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대모터스포츠는 새로운 드라이버 선발 여부 등 이 외 추가적인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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