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 2년 연속 매출 1조…'과장 광고' 과징금에 영업이익은 줄어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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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3 17:05
테슬라코리아 2년 연속 매출 1조…'과장 광고' 과징금에 영업이익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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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가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으며 이익은 줄었다. 

12일 테슬라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줄어든 1조5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매출(1조842억원)을 달성했던 2021년보다는 살짝 떨어졌지만, 여전히 1조원이 넘는 높은 매출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1만4571대를 판매하며 2021년(1만7828대) 대비 18.3% 낮은 실적을 보였다. 국내 도입이 원활하지 못하며 주력 차종인 모델3(-17.7%)와 모델Y(-18.5%)의 판매량이 모두 떨어진 가운데,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모델S와 모델X마저 판매를 중단하며 악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7.2% 내려간 151억원, 순이익은 29.2% 급감한 100억원에 그쳤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28억원 때문이다. 당국은 테슬라가 "1회 충전시 ㅇㅇㅇkm 이상 주행 가능" 이라고 표기한 문구를 두고 저온 주행거리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과장·기만 광고를 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슈퍼차저로 15분 이내에 ㅇㅇㅇkm 충전"이라는 광고도 시험 조건과 충전기 종류를 밝히지 않아 거짓·과장 혐의를 받았다. 

테슬라 모델S 플래드
테슬라 모델S 플래드

이외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2019년부터 4년 연속 기부금은 0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부가 의무는 아니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바탕으로 급성장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ESG 경영을 실천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2019년 이후 4년째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벌어들인 돈은 '미처분 이익 잉여금'으로 남겨두고 경영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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