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의 연비가 9~12%가량 향상됐다.
3일, 에너지관리공단은 수송에너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일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의 연비를 공개했다. 신형 C클래스는 가솔린 모델인 C200과 디젤 모델인 C220 블루텍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C220 블루텍의 표시연비는 복합 17.4km/l로, 기존 C220 CDI(15.6km/l)와 비교해 12%가량 향상됐다. 도심연비는 15.1km/l, 고속도로연비는 21.3km/l로 친환경 디젤 모델답게 고속 주행에서 연료 효율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220 블루텍에는 2.2리터급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동력 성능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차체의 50%가량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기존(1735kg) 대비 110kg이나 줄였고 차체 곳곳에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연비를 향상시켰다.
가솔린 모델인 C200 역시 복합 12.1km/l의 연비를 인증받아 기존(11.1km/l) 대비 9%가량 향상됐다. 도심연비는 10.8km/l, 고속도로연비는 14.1km/l다.
C200에는 2.0리터급 4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1.8리터급 엔진을 탑재했던 이전 모델과 비교해 배기량을 늘리면서 최대토크도 3.3kg·m 높였다. 차체 무게는 1505kg으로 5kg 늘었지만, 최적의 엔진 세팅을 통해 연비를 개선했다.
2007년 출시된 4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출시된 신형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새롭개 개발한 후륜구동 아키텍쳐(MR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는 지난달 29일 열린 '2014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됐으며, 세련된 실내외 디자인 변화와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외관은 작년 11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S클래스의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라인과 굴곡을 잘 살려 입체감을 강조했으며, LED 주간주행등과 캐릭터 라인 등도 S클래스와 비슷한 모습이다.
차체 크기는 4686×1810×1442(전장×전폭×전고mm)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51mm, 전폭은 40mm 늘어났지만, 전고는 8mm 줄어 더욱 스포티해졌다. 휠베이스는 2840mm로 이전(2760mm)보다 80mm나 늘어 더욱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는 A클래스와 CLA클래스와 유사하지만 신형 S클래스의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반영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센터콘솔 부분은 칼럼 시프트 적용으로 수납공간이 더욱 넉넉해졌으며, 인포테인먼트 조작부도 고급스럽게 변했다. 주행 안전성을 위해 모니터는 터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센터콘솔에 터치패드 컨트롤러를 따로 마련했다.
원형 송풍구와 스티어링휠 뒷편의 칼럼 시프트 등이 새롭게 적용됐으며,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버튼을 최소화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달라졌다.
또, S클래스에 적용된 다양한 안전사양이 추가됐다. 앞차와의 간격이 너무 가까워지면 작동하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보행자 충돌을 예방하는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후면 충돌 상황에 작동하는 프리-세이프 플러스, 속도를 스스로 조절하며 차선을 유지하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브레이크를 조정해 충돌을 예방하는 BAS 플러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등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이 대거 장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는 가솔린 모델 2개, 디젤 모델 2개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4860~5800만원으로, 트림별로 C200 4860만원, C200 아방가르드 5420만원, C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5650만원, C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 5800만원이다.